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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공부]/☞..논어(論語)

논어대역 - 7. 술이편

by 가릉빙가 2009. 11. 25.

第七 述而

7. 술이

 

1.子曰述而不作하며信而好古竊比於我老彭하노라

1.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옛것을 傳述만 하고 창작하지 않으며 옛것을 믿고 좋아하는 나를 가만히 우리 노팽에게 견주어 본다.”

2.子曰黙而識之하며學而不厭하며誨人不倦何有於我哉 

 2.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보고 들은 것을 묵묵히 마음에 기억해 두고(간직해 두고), 배우면서 싫증을 내지 않으며, 남을 가르치는 데 게을리 하지 않는 것, 이 세 가지 중에 어느 것이 나에게 있는가.”

3.子曰德之不修學之不講聞義不能徙不善不能改是吾憂也니라

3.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덕을 닦지 못하는 것과 학문을 講究하지 못하는 것, 義를 듣고도 실천하지 못하는 것과 不善을 고치지 못하는 것이 나의 근심이다.”

4.子之燕居申申如也하시며夭夭如也러시다

 4.공자께서는 집에서 한가로이 계실 때, 그 모습이 태연자약 하셨고, 얼굴빛이 和氣가 넘치셨다.

5.子曰甚矣吾衰也久矣吾不復夢見周公이로다

 5.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심해졌구나, 나의 노쇠함이여. 오래되었구나, 내 꿈속에서 다시 周公을 뵙지 못한 지도.”

6.子曰志於道하며據於德하며依於仁하며遊於藝니라

6.공자께서 말씀하셨다. “道에 뜻을 두고, 德을 지키며, 仁에서 떠나지 않고, 藝에 노닐어야 한다.”

7.子曰自行束脩以上吾未嘗無誨焉이로라

7.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마른 포 한 묶음 이상을 예물로 가지고 온 자에게는 내 일찍이 가르쳐 주지 않은 적이 없었다.”

8.子曰不憤이어든不啓하며不悱어든不發호되擧一隅不以三隅反이어든則不復也니라

 8.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배우는 자가 스스로 알려고 분발하지 않으면 열어주지 않았고, 표현하려 해도 잘 안 되어 답답해하지 않으면 터주지 않았다. 한 모서리를 제시하였는데 배우는 자가 그것을 가지고 나머지 세 모서리를 반증하지 못하면 다시 가르쳐 주지 않았다.”
  9.子於有喪者之側未嘗飽也러시다子於是日哭則不歌러시다  9.공자께서는 喪 당한 사람의 곁에서 식사할 때 배부르게 먹은 적이 없으셨다. 공자께서는 弔問을 가셔서 哭을 한 날에는 노래를 부르지 않으셨다.

10.子謂顔淵曰用之則行하고舍之則藏惟我與爾有是夫인저子路曰子行三軍이면則誰與시리잇고子曰暴虎馮河하며死而無悔者吾不與也必也臨事而懼하며好謀而成者也니라

 10.공자께서 顔淵에게 말씀하셨다. “등용되면 나아가 道를 행하고, 써주지 않으면 물러나 은거하는 일은, 오직 나와 너만이 그렇게 할 수 있다.” 자로가 말하였다. “만약 선생님께서 三軍을 거느리신다면 누구와 함께 하시겠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맨손으로 호랑이를 잡으려 하고 맨몸으로 황하를 건너려다가 죽어도 후회하지 않을 자와는 함께 하지 않겠다. 반드시 일에 임하여 두려워하고, 계획하기를 좋아하여 성공하는 자와 함께 할 것이다.”

11.子曰富而可求也인댄雖執鞭之士라도吾亦爲之어니와如不可求인댄從吾所好하리라

 11.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만약 富가 추구해서 되는 것이라면 비록 채찍 잡는 천한 일이라도 내가 하겠지만, 만일 추구해서 될 것이 아니라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겠다.”

12.子之所愼齊戰疾이러시다

12.공자께서 특히 염두에 두신 것은 齋戒와 전쟁과 질병이었다.

13.子在齊聞韶하시고三月不知肉味하사曰 不圖爲樂之至於斯也호라

13.공자께서 齊 나라에 계실 때 韶(舜 임금 音樂)를 들으시고 배우는 석 달 동안 고기 맛을 모르셨다. 그리고 나서 말씀하셨다. “순 임금께서 만드신 음악이 이렇게까지 아름다울 줄은 생각도 못했다.”

14.冉有曰夫子爲衛君乎子貢曰諾吾將問之호리라하여曰 伯夷叔齊何人也잇고曰古之賢人也니라曰 怨乎잇가 求仁而得仁이어니又何怨이리오하여曰 夫子不爲也시니라

 14.冉有가 말하였다. “선생님께서 衛 나라 임금을 도우실까?” 子貢이 말하였다. “좋아, 내가 한번 여쭈어 보지.” 들어가서 묻기를, “伯夷와 叔齊는 어떤 사람입니까?” 하니,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옛날 賢者들이시다.” 다시 묻기를, “나라를 양보한 것을 후회했습니까?” 하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仁을 추구하다 仁을 얻었는데, 다시 무엇을 후회했겠느냐.” 자공이 나와서 말하였다. “선생님께서는 돕지 않으실 거다.”

15.子曰 飯疏食飮水하고曲肱而枕之라도樂亦在其中矣不義而富且貴於我如浮雲이니

 15.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거친 밥을 먹고 물을 마시며 팔베개를 하고 누워 지내는 생활 속에도 즐거움이 있나니, 不義로 얻은 富貴는 나에게 뜬구름과 같으니라.”

16.子曰加我數年하여五十以學易이면以無大過矣리라

16.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하늘이 나에게 몇 해만 시간을 더 주어 끝내 ≪周易≫을 다 배울 수 있게 해 준다면 큰 허물이 없을 수 있을 것이다.”

17.子所雅言詩書執禮皆雅言也러시다

 17.공자께서 항상 하신 말씀은 詩經과 書經에 있는 내용, 그리고 禮를 행하는 것이었다. 이것이 모두 항상 하신 말씀이셨다.

18.葉公問孔子於子路어늘子路不對한대子曰 女奚不曰 其爲人也發憤忘食하고樂以忘憂하여不知老之將至云爾

18.葉公이 子路에게 공자에 대해 물었는데, 자로가 대답하지 못하였다. 공자께서 뒤에 말씀하셨다. “너는 어찌 ‘그 사람됨이, 무엇을 알려고 애쓸 때에는 먹는 것도 잊고, 알고 나면 즐거워서 근심을 잊어버리며, 늙어가는 것도 모른다.’고 말하지 않았느냐.”

19.子曰我非生而知之者好古敏以求之者也로라

 19.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나면서부터 道를 안 사람이 아니다. 옛것을 좋아해서 부지런히 그것을 구하는 사람이다.”

20.子不語怪力亂神이러시다

 20.공자께서는 괴이한 일, 勇力을 쓰는 일, 도에 어그러진 일, 그리고 鬼神에 관해서는 말씀을 하지 않으셨다.

21.子曰 三人行必有我師焉이니擇其善者而從之其不善者而改之니라

 21.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세 사람이 길을 가면 그중에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 善한 사람의 善은 취하여 따르고, 不善한 사람의 惡은 거울로 삼아 내 허물을 고칠 일이다.”

22.子曰天生德於予시니桓魋其如予何리오

22.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하늘이 德을 나에게 주셨으니, 환퇴가 나를 어쩌겠는가.”

23.子曰 二三子以我爲隱乎吾無隱乎爾로라吾無行而不與二三子者是丘也니라

 23.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내가 뭘 숨긴다고 생각하느냐? 나는 숨기는 게 없다. 행하면서 너희들에게 보여주지 않는 것이 없는 사람이 바로 나이다.”

24.子以四敎하시니文行忠信이러시다

24.공자는 네 가지로 가르치셨는데, 學文과 行實과 誠心과 信義였다.

25.子曰聖人吾不得而見之矣어든得見君子者斯可矣니라子曰 善人吾不得而見之矣어든得見有恆者斯可矣니라亡而爲有하며虛而爲盈하며約而爲泰難乎有恆矣니라

 25.공자께서 말씀하셨다. “聖人을 내 만나 볼 수 없다면 군자라도 만나 보았으면 좋겠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善한 사람을 내 만나 볼 수 없다면 恒心이 있는 사람이라도 만나 보았으면 좋겠다. 그런데 없으면서 있는 척하고, 비었으면서 가득찬 척하며, 작으면서 큰 척한다면 恒心이 있기 어렵다.”

26.釣而不網하시며弋不射宿이러시다

 26.공자께서는 낚시질은 해도 그물질은 하지 않으셨으며, 주살로 새를 잡으셨지만 잠자는 새는 쏘지 않으셨다.

27.子曰蓋有不知而作之者我無是也로라多聞하여其善者而從之하며多見而識之知之次也니라

27.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이치를 모르면서 함부로 행하는 자가 있는데, 나는 이런 일이 없다. 많이 들어 그 중에 선한 것을 가려 따르고, 많이 보아 마음 속에 기억해 둔다면, 이치를 환히 아는 사람의 다음은 되는 것이다.”

28.互鄕難與言이러니童子見커늘門人惑한대子曰與其進也不與其退也唯何甚이리오人潔己以進이어든與其潔也不保其往也니라

28.互鄕 사람들은 모두 不善에 젖어 있어 함께 대화하기가 어려웠다. 그런데 그 마을 童子가 찾아와서 공자를 뵙자, 제자들이 의혹을 품었다.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가 나를 찾아온 뜻을 인정해 준 것이지 그가 물러가 불선한 짓을 할 것까지 인정한 것은 아니니, 너무 심한 것이 아니냐. 사람이 몸을 깨끗이 하여 찾아오면 그가 깨끗이 한 것을 인정해 주면 되지 지나간 일을 마음 속에 담아둘 필요는 없는 것이다.”

29.子曰仁遠乎哉我欲仁이면斯仁至矣니라

  29.공자께서 말씀하셨다. “仁이 멀리 있느냐? 내가 仁을 하려 하면 仁이 오는 것이다.”

30.陳司敗問昭公知禮乎잇가孔子曰知禮시니라孔子退어시늘揖巫馬期而進之하여曰吾聞君子不黨이라하니君子亦黨乎君取於吳하니爲同姓이라謂之吳孟子라하니君而知禮孰不知禮리오巫馬期以告한대子曰丘也幸이로다苟有過어든人必知之온여

 30.陳 나라 司敗가 묻기를, “魯 昭公은 禮를 아는 분입니까?” 하니,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禮를 아신다.” 공자께서 물러가신 뒤에, 사패가 공자의 제자 巫馬期에게 揖을 하고 나아가 말하였다. “내가 듣기로 ‘군자는 偏黨을 짓지 않는다.’ 하였는데, 군자인 공자도 편당을 짓습니까? 소공이 吳 나라에 장가를 들었는데, 마침 두 왕실의 姓이 같았기 때문에, 이를 숨기려고 부인을 ‘吳孟子’라 불렀습니다. 이런 소공이 禮를 안다면 누가 예를 모르겠습니까.” 무마기가 그 일을 공자에게 고하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다행스럽다. 진실로 나에게 허물이 있으면 남이 반드시 아는구나.”

31.子與人歌而善이어든必使反之하시고而後和之러시다

31공자께서는 남과 노래를 부를 때, 그가 잘 부르면 반드시 다시 부르게 하시고 그런 뒤에 화답하셨다.

32.子曰文莫吾猶人也躬行君子則吾未之有得호라

 32.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글이야 내가 남들과 같지 않겠는가. 그러나 군자의 道를 몸소 실천하는 것이라면 내가 아직 제대로 못하고 있다.”

33.子曰若聖與仁則吾豈敢이리오抑爲之不厭하며誨人不倦則可謂云爾已矣니라公西華曰正唯弟子不能學也로소이다

  33.공자께서 말씀하셨다. “聖人과 仁者의 德이야 내가 어찌 감히 자처할 수 있겠느냐만, 그것(仁聖)을 행하기를 싫어하지 않으며, 사람 가르치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라면 그렇다고 말할 수 있다.” 公西華가 말하였다. “이것이 바로 저희 제자들이 배울 수 없는 점입니다.”

34.子疾病이어시늘子路請禱한대子曰 有諸子路對曰 有之하니誄曰禱爾于上下神祇라하니이다子曰 丘之禱久矣니라

34.공자께서 병이 위독하시자, 子路가 神明께 빌어 보자고 청하였다.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런 例가 있느냐?” 자로가 대답하여 말하였다. “있습니다. 祭文에 보면 ‘너를 天地神明께 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그런 기도는 한 지 오래되었다.”

35.子曰 奢則不孫하고儉則固與其不孫也寧固니라

35.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치하면 공손하지 못하고, 儉約하다 보면 고루하게 된다. 그러나 공손하지 않은 것보다는 차라리 고루한 편이 낫다.”

36.子曰 君子坦蕩蕩이요小人長戚戚이니라

 36.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마음이 평탄하고 여유가 있으며, 소인은 항상 근심 걱정에 싸여 있다.”

37.溫而厲하시며威而不猛하시며恭而安이러시다 

37.공자께서는 온화하면서도 엄숙하시고, 위엄이 있으면서도 사납지 않으시고, 공손하면서도 자연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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