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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공부]/☞..논어(論語)

논어대역 - 3. 팔일편

by 가릉빙가 2009. 11. 25.

 

논어대역 - 3. 팔일편

 

第三 八佾

3. 팔일편

 

 

1.孔子謂季氏하시되八佾舞於庭하니是可忍也孰不可忍也리오

 1.공자께서 계씨를 평가하셨다. “天子의 八佾舞를 자기 집 뜰에서 추니, 이런 짓을 차마한다면 무슨 짓인들 차마하지 못하겠는가.”
2.三家者以雍徹이러니子曰相維辟公이어늘天子穆穆奚取於三家之堂  2.魯 나라 세 大夫 집안(孟孫, 叔孫, 季孫)에서 ≪詩經≫의 雍詩를 노래하면서 제사상을 물렸는데,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제후들이 돕는 제사, 천자 모습 그윽하네.’라는 詩를 어찌 세 대부 집안에서 취해 쓴단 말인가.”

3.子曰人而不仁이면如禮何人而不仁이면如樂何리오

3.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 仁하지 않으면 禮를 어떻게 행하며, 사람이 仁하지 않으면 음악을 어떻게 즐기겠는가.”

4.林放問禮之本한대子曰大哉이여與其奢也寧儉이요與其易也寧戚이니라

 4.임방이 禮의 근본에 대해 물었는데,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물음이 참 크구나. 禮는 사치한 것보다는 차라리 검소한 게 낫고, 喪은 형식적으로 잘 치르는 것보다는 차라리 슬퍼하는 것이 낫다.”

5.子曰夷狄之有君不如諸夏之亡也니라

 5.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오랑캐에 임금이 있어 질서가 잡힌 것이 지금 중국에 임금이 없는 듯한 혼란 상태보다는 낫다.”

6.季氏旅於泰山이러니子謂冉有曰女弗能救與對曰不能이로소이다子曰嗚呼曾謂泰山不如林放乎

 6.계씨가 태산에서 제후의 제사인 旅祭를 지내자, 공자께서 염유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그걸 말리지 못했느냐?” 염유가 대답하였다. “못했습니다.” 이에 공자가 말씀하셨다. “아아, 태산의 신령이 禮의 근본을 물었던 임방만 못하다고 생각하느냐.”

7.子曰君子無所爭이나必也射乎인저揖讓而升하여下而飮하나니其爭也君子니라

7.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경쟁하는 일이 없으나 반드시 활쏘기에선 경쟁한다. 활을 쏘려고 올라갈 때 짝이 된 이에게 揖하고 사양하며 堂에 오르고, 활을 쏘고 내려왔다가 진 사람은 다시 당에 올라 벌주를 마시니, 그 경쟁하는 모습이 군자답다.”

8.子夏問曰巧笑倩兮美目盼兮素以爲絢兮라하니何謂也잇고子曰繪事後素니라曰禮後乎인저子曰起予者商也로다始可與言詩已矣로다

  8.자하가 물었다. “≪詩經≫에 ‘예쁘게 웃으니 보조개 귀엽고, 아름다운 눈동자 흑백이 분명하네. 흰 바탕으로 彩色을 한다네.’ 하였는데, 이 시는 무슨 말입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림 그리는 일은 색칠할 흰 바탕이 마련된 뒤에 한다는 뜻이다.” 그러자 자하가 말하였다. “忠信의 바탕을 갖추는 것이 먼저이고 형식적인 禮는 그 뒤라는 말이군요!”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를 일깨우는 자는 商이구나. 비로소 함께 詩를 말할 수 있겠구나.”

9.子曰夏禮吾能言之杞不足徵也殷禮吾能言之宋不足徵也文獻不足故也足則吾能徵之矣로리라

9.공자께서 말씀하셨다. “夏나라의 禮를 내가 말할 수 있지만 그 후예인 杞나라에서 그것을 실증하기에 부족하고, 殷나라의 예를 내가 말할 수 있지만 그 후예인 宋나라에서 그것을 실증하기에 부족하니, 이는 문헌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문헌이 충분하다면 내가 말한 것을 실증할 수 있을 것이다.”

10.子曰禘自旣灌而往者吾不欲觀之矣로라

 10.공자께서 말씀하셨다. “禘 제사에서 땅에 술을 부어 降神하는 儀式 뒤부터는 내 보고 싶지가 않다.”
 11.或問禘之說한대子曰不知也로라知其說者之於天下也其如示諸斯乎인저하시고指其掌하시다

11.어떤 사람이 禘제사의 意義를 물었는데,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모르겠다. 체제사의 의의를 아는 자가 천하를 다스린다면 아마 이것을 들여다보듯이 쉬울 것이다.” 하면서 손바닥을 가리키셨다.

12.祭如在하시며祭神如神在러시다子曰吾不與祭如不祭니라

 12.공자께서는 先祖에게 제사 지낼 때 그 신령이 계신 듯이 하셨고, 神에게 제사 지낼 때 그 신이 있는 것처럼 하셨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일이 있어 제사에 참여하지 못하고 남을 시켜 지냈을 때에는 마치 제사를 지내지 않은 것 같더라.”

13.王孫賈問曰與其媚於奧寧媚於竈라하니何謂也잇고子曰不然하다獲罪於天이면無所禱也니라

 13.왕손가가 물었다. “‘아랫목 神(임금을 비유)에게 잘 보이기보다는 차라리 부뚜막 신(權臣을 비유)에게 잘 보이는 것이 낫다.’고 하는데,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렇지 않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그 어디에 빌어도 소용이 없다.”

14.子曰周監於二代하니郁郁乎文哉吾從周하리라

14.공자께서 말씀하셨다. “周 나라는 夏와 殷 두 왕조의 制度를 보고 절충하여 따랐으니, 문화가 찬란하다. 나는 주 나라의 제도를 따르겠다.”

15.子入太廟하사每事問하신대或曰孰謂鄹人之子知禮乎入太廟하여每事問이온여子聞之하시고曰是禮也니라

 15.공자께서 魯 나라 태묘에 들어가 일일이 물어보며 禮를 행했는데, 어떤 사람이 말하였다. “누가 鄹邑 사람의 아들을 禮를 안다고 하느냐. 태묘에 들어와서는 일일이 물어 행하는구나.” 공자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말씀하셨다. “이것이 예이다.”

16.子曰射不主皮爲力不同科古之道也니라

 16.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활 쏘는데 과녁의 가죽을 뚫는 것을 위주로 하지 않는 이유는 사람의 힘이 같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이 옛날의 활 쏘는 道였다.”

17.子貢欲去告朔之餼羊한대子曰賜也爾愛其羊我愛其禮하노라

 17.자공이, 초하루를 告하는 의식에 쓰는 犧牲羊을 없애고자 하였는데,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賜야, 너는 그 양이 아까우냐? 나는 그 禮가 아깝구나.”

18.子曰事君盡禮人以爲諂也로다

 18.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임금을 섬기는 데 禮를 다하는 것을 사람들은 아첨한다고 하는구나.”

19.定公問君使臣하며臣事君하되如之何잇고孔子對曰君使臣以禮하며臣事君以忠이니이다

 19.정공이 물었다. “임금이 신하를 부리고 신하가 임금을 섬기는 데에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임금은 禮로써 신하를 부려야 하고 신하는 충성으로써 임금을 섬겨야 합니다.”

20.子曰關雎樂而不淫하고哀而不傷이니라

20.공자께서 말씀하셨다. “≪詩經≫ 關雎篇의 詩는 즐거워하면서도 지나치지 않고 슬퍼하면서도 和氣를 상하지 않고 있다.”

21.哀公問社於宰我한대宰我對曰夏后氏以松이요殷人以柏이요周人以栗이니曰使民戰이니이다子聞之하시고曰成事不說하며遂事不諫하며旣往이라不咎로라

 21.애공이 재아에게 社木(토지신의 神主)에 대해 물었는데, 재아가 대답하였다. “夏 나라는 소나무로 사목을 하고, 殷 나라는 잣나무로 사목을 하고, 周 나라는 밤나무로 사목을 했습니다. 그런데 주나라가 밤나무[栗]를 택한 것은 백성들로 하여금 두려워 떨게[慄] 하기 위해서입니다.” 공자께서 나중에 들으시고 말씀하셨다. “이미 이루어진 일이라 말할 수도 없고, 이미 다 끝난 일이라 말릴 수도 없고, 이미 지난 일이라 탓할 수도 없구나.”

22.子曰管仲之器小哉或曰管仲儉乎잇가曰管氏有三歸하며官事不攝하니焉得儉이리오然則管仲知禮乎잇가曰邦君이야樹塞門이어늘管氏亦樹塞門하며邦君이야爲兩君之有反坫이어늘管氏亦有反坫하니管氏而知禮孰不知禮리오

22.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관중의 그릇이 작구나.” 어떤 사람이 말하였다. “관중이 검소했다는 것입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管氏는 三歸라는 樓臺가 있었고, 家臣을 많이 두어 한 사람이 여러 일을 겸하지 않도록 했으니, 어찌 검소하다 할 수 있겠는가.” “그렇다면 관중이 禮를 안 것입니까?” 말씀하셨다. “임금만이 병풍으로 문을 가릴 수 있는데, 관씨도 병풍으로 문을 가렸으며, 임금만이 두 나라의 友好를 위한 만남에 反坫(술잔을 내려놓는 자리)을 둘 수 있는데, 관씨도 반점을 두었으니, 관씨가 예를 안다면 누가 예를 모르겠는가.”

23.子語魯大師樂曰樂其可知也始作翕如也하여從之純如也하며如也하며繹如也하여以成이니라

 23.공자께서 노나라 태사(악관)에게 음악에 대해 말씀하셨다. “음악은 알 수 있으니, 처음 연주를 시작할 때에는 여러 音이 합해지고, 울려 퍼질 때에는 서로 和音을 이루면서도 각각의 음이 분명히 드러나고, 곡조가 계속 순조롭게 이어지면서 한 곡이 완성되는 것이다.”

24.儀封人請見曰君子之至於斯也吾未嘗不得見也로라從者見之한대出曰二三子何患於喪乎리오天下之無道也久矣天將以夫子爲木鐸이시리라

24.儀 땅의 關門을 지키는 관원이 뵙기를 청하여 말하였다. “군자들이 이곳에 오시면 내가 일찍이 뵙지 못한 적이 없습니다.” 제자들이 뵙게 해주니, 그가 공자를 뵙고 나와 말하였다. “여러분은 어찌 선생님이 지위를 잃었다고 걱정합니까. 천하가 無道하게 된 지 오래되었으니, 하늘이 장차 선생님을 목탁으로 삼으려는 것입니다.”

25.子謂韶하시되盡美矣又盡善也라하시고謂武하시되盡美矣未盡善也라하시다

  25.공자께서 舜임금 음악인 韶를 평하여 말씀하셨다. “지극히 아름다우면서도 지극히 善하다.” 武王의 음악인 武를 평하여 말씀하셨다. “지극히 아름답기는 하지만 지극히 선하지는 못하다.”

26.子曰居上不寬하며爲禮不敬하며臨喪不哀吾何以觀之哉리오

26.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윗자리에 있으면서 너그럽지 못하고, 禮를 행하면서 공경하지 않으며, 초상에 임하여 슬퍼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내가 무엇으로 그 사람됨을 관찰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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