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言語篇 |
술은 나를 알아주는 친구를 만나면 천 잔도 적고, 말은 기회가 맞지 않으면 한 마디도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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劉會曰 言不中理 不如不言 |
유회왈 언부중리 불여불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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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회가 말하기를, "말이 이치에 맞지 않으면 말하지 아니함만 못하다." |
▷ 유회(?) ▷ 中 : 맞을 중 ▷ 不如 = 不若 : ~만 같지 못하다, ~만 못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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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言不中 千語無用 |
일언부중 천어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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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마디 말이 (이치에) 맞지 않으면 천 마디 말이 쓸데없다. |
▷ 中 : 맞을 중 *的中(적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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君平曰 口舌者 禍患之門 滅身之斧也 |
군평왈 구설자 화환지문 멸신지부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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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평이 말하기를 "입과 혀는 재앙과 근심의 문이요, 몸을 망하게 하는 도끼와 같은 것이다." |
▷ 군평 : ①삼국시대 촉(蜀)나라의 점술가 ②당(唐)나라의 문인 한굉의 자 ▷ 舌 : 혀 설 ▷ 者 : ~이란 것은(主語), ~는(後置詞) ▷ 滅 : 멸망할 멸 ▷ 斧 : 도끼 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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利人之言 煖如綿絮 傷人之語 利如荊棘 |
이인지언 난여면서 상인지어 이여형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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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言半句 重値千金 一語傷人 痛如刀割 |
일언반구 중치천금 일어상인 통여도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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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을 이롭게 하는 말은 따뜻하기가 솜과 같고, 사람을 상하게 하는 말은 날카롭기가 가시 같아서, 한마디 말이라도 무겁기가 천금과 같고, 한 마디 말이 사람을 상하게 함은 아프기가 칼로 베는 것과 같다. |
▷ 利 : 이로울 리 ▷ 煖 : 따뜻할 난 ▷ 綿 : 솜 면 ▷ 傷 : 상처 상, 해칠 상 ▷ 絮 : 솜 서 ▷ 荊 : 가시 형 棘 : 가시 극 *荊棘(형극) : ①가시 ②고난이나 장애를 비유 ▷ 句 : 글귀 구 ▷ 値 : 값 치, 값할 치, 가질 치 ▷ 痛 : 아플 통 ▷ 割 : 벨 할, 나눌 할, 쪼갤 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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口是傷人斧 言是割舌刀 閉口深藏舌 安身處處牢 |
구시상인부 언시할설도 폐구심장설 안신처처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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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은 사람을 해치는 도끼요, 말은 혀를 베는 칼이니, 입을 막고 혀를 깊이 감추면 몸이 어느 곳에 있으나 편안할 것이다. |
▷ 是 : ~이다 ▷ 閉 : 닫을 폐 ▷ 藏 : 감출 장 ▷ 牢 : 우리 뢰, 굳을 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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逢人且說三分話 未可全抛一片心 |
봉인차설삼분화 미가전포일편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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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虎生三個口 只恐人情兩樣心 |
불파호생삼개구 지공인정량양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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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을 만나거든 말을 잠시 삼분(三分, 약간)만 하되, 자기가 지니고 있는 한 조각 마음을 다 던져버리지 말라(속마음을 다 털어놓지 말라). 호랑이의 세 개의 입이 두려운 것이 아니요, 오직 사람의 두 가지 마음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
▷ 逢 : 만날 봉 ▷ 且 : 잠깐 차 ▷ 三分話↔三個口, 一片心↔兩樣心 ▷ 未 : ~이 아니다, 못하다(부정) 可 : 옳을 가 *未可 : 옳지 않다(못하다) ▷ 全 : 모두, 전부, 완전히 ▷ 抛 : 던질 포, 버릴 포 ▷ 片 : 조각 편 ▷ : 두려워할 파 ▷ 生 : 날 생 ▷ 個 : 낱 개 ▷ 只 : 다만 지 ▷ 恐 : 두려울 공 ▷ 樣 : 모양 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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酒逢知己千鐘少 話不投機一句多 |
주봉지기천종소 화불투기일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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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은 나를 알아주는 친구를 만나면 천 잔도 적고, 말은 기회가 맞지 않으면 한 마디도 많다. |
▷ 知己(지기) : 자기를 알아주는 친구 ▷ 鐘 = 鍾 : 술잔 종 ▷ 投機 : 기회[時機(시기)]를 잘 맞춤 *不動産投機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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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交友篇 |
芝蘭之交(지란지교)를 꿈꾸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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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與善人居 如入芝蘭之室 久而不聞其香 卽與之化矣 |
자왈 여선인거 여입지란지실 구이불문기향 즉여지화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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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不善人居 如入鮑魚之肆 久而不聞其臭 亦與之化矣 |
여불선인거 여입포어지사 구이불문기취 역여지화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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丹之所藏者赤 漆之所藏者黑 是以 君子必愼其所與處者焉 |
단지소장자적 칠지소장자흑 시이 군자필신기소여처자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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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자가 말하기를, "선한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은 향기로운 지초(芝草)와 난초(蘭草)가 있는 방안에 들어간 것과 같아서 오래되면 그 냄새를 맡지 못하니, 이는 곧 그 향기와 더불어 동화(同化)된 것이고, 선하지 못한 사람과 같이 있으면 절인 생선 가게에 들어간 것과 같아서 오래되면 그 나쁜 냄새를 알지 못하나 또한 그 냄새와 더불어 동화된 것이다. 붉은 주사(朱砂)를 지니고 있으면 붉어지고, 검은 옻(漆)을 지니고 있으면 검어지게 되니, 군자는 반드시 그와 함께 있는 자를 삼가야 한다." |
▷ 與 : 더불어 여 ▷ 居 : 있을 거, 살 거 ▷ 芝 : 지초(芝草) 지 *芝草 : ①초여름에 흰 꽃이 피는 다년생 들꽃 ②영지버섯 ▷ 蘭 : 난초 란 ▷ 久 : 오랠 구 ▷ 而 : ~하여, ~여서(순접) ▷ 聞 : 냄새 맡을 문 ▷ 卽 : 곧 즉 ▷ 化 : 될 화, 화할 화 ▷ 矣 : ~이다(단정), ~일 것이다(추측) ▷ 鮑 : 절인 어물 포 *脯 : 말린 고기 포, 포 포 ▷ 肆 : 저자 사, 가게 사 ▷ 臭 : 냄새 취 ▷ 丹 : 붉을 단. 주사(朱砂)=단사(丹砂)를 의미 ▷ 藏 : 감출 장, 간직할 장, 품을 장 ▷ 漆 : 옻 칠 ▷ 是以 : 이로써, 이런 까닭에 *是故 : 이러므로, 때문에 ▷ 愼 : 삼갈 신 ▷ 處 : 살 처, 곳 처 ▷ 焉 : ①종결사 겸 대명사로서 장소를 나타냄. '~여기에[於之]' ②앞의 동사와 관련된 사람이나 사물을 나타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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家語云 與好學人同行 如霧中行 雖不濕衣 時時有潤 |
가어운 여호학인동행 여무중행 수불습의 시시유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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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無識人同行 如厠中座 雖不汚衣 時時聞臭 |
여무식인동행 여측중좌 수불오의 시시문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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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어>에 이르기를, "학문을 좋아하는 사람과 동행하면 마치 안개 속을 걸어가는 것과 같아서 비록 옷은 적시지 않더라도 때때로 축축함이 있고, 무식한 사람과 동행하면 마치 뒷간에 앉은 것 같아서 비록 옷은 더럽히지 않더라도 때때로 그 냄새가 맡아진다." |
▷ 好 : 좋을 호 ▷ 霧 : 안개 무 ▷ 雖 : 비록 수 ▷ 濕 : 젖을 습 ▷ 潤 : 젖을 윤, 물기 윤, 윤택할 윤 ▷ 厠 : 뒷간 측 ▷ 汚 : 더러울 오 ▷ 聞 : 냄새 맡을 문 ▷ 臭 : 냄새 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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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晏平仲 善與人交 久而敬之 |
자왈 안평중 선여인교 구이경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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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자가 말하기를, "안평중은 사람 사귀기를 잘 하는구나, 오래되어도 그 벗을 공경하니." |
▷ 출전 : <논어>공야장편(公冶長篇) ▷ 안평중 : 공자와 동시대의 인물로 제(齊) 나라의 재상 안영을 말하며, 평중은 그의 자. ▷ 善 : 잘~하다, ~을 잘하다 ▷ 交 : 사귈 교 ▷ 而 : ~하나, ~하여도(역접, 전환) ▷ 敬 : 공경할 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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相識滿天下 知心能幾人 |
상식만천하 지심능기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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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 얼굴을 아는 사람은 온 세상에 많이 있으나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은 몇이나 되겠는가. |
▷ 相 : 서로 상 ▷ 識 : 알 식 ▷ 滿 : 찰 만, 가득할 만 ▷ 能 : ~할 수 있다(가능) ▷ 幾 : 몇 기, 얼마 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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酒食兄弟千個有 急難之朋一個無 |
주식형제천개유 급난지붕일개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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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 술이나 음식을 함께 할 때에는 형이니 동생이니 하는 친구는 많으나, 급하고 어려운 일을 당하였을 때에 도와줄 친구는 하나도 없다. |
▷ 個 : 낱 개 ▷ 急 : 급할 급 ▷ 難 : 어려울 난 ▷ 朋 : 벗 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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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結子花休要種 無義之朋不可交 |
불결자화휴요종 무의지붕불가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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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매를 맺지 않는 꽃은 심으려 하지 말고 의리 없는 친구는 사귀지 말라. |
▷ 結 : 맺을 결 ▷ 子 : 열매 자, 씨 자 ▷ 休 : 그칠 휴. ~하지 말라(금지)의 뜻 ▷ 要 : 구할 요, 원할 요, 바랄 요 ▷ 種 : 심을 종 ▷ 不可 : ~할 수 없다, ~해서는 안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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君子之交淡如水 小人之交甘若醴 |
군자지교담여수 소인지교감약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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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자의 사귐은 담백하기가 물과 같고, 소인의 사귐은 달콤하기가 단술 같다. |
▷ 淡 : 물 맑을 담, 욕심 없을 담 ▷ 甘 : 달 감 ▷ 若 : 같을 약 ▷ 醴 : 단술 례 *단술 = 감주(甘酒), 식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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路遙知馬力 日久見人心 |
노요지마력 일구견인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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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이 멀어야 말의 힘을 알 수 있고, 날이 오래 지내야만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다. |
▷ 遙 : 멀 요 ▷ 久 : 오랠 구 ▷ 見 : 보일 견 *나타날 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