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省心篇 上 |
살아가면서 한번쯤 자신의 마음을 되돌아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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景行錄云 寶貨 用之有盡 忠孝 享之無窮 |
경행록운 보화 용지유진 충효 향지무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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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행록>에 이르기를, "보화(寶貨)는 쓰면 다함(끝)이 있으나, 충효(忠孝)는 누려도 다함이 없다." |
▷ 貨 : 재화 화, 재물 화 ▷ 盡 : 다할 진 ▷ 享 : 누릴 향. *누리다 = 마음껏 겪으면서 맛봄 ▷ 窮 : 다할 궁, 끝날 궁, 막힐 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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家和貧也好 不義富如何 但存一子孝 何用子孫多 |
가화빈야호 불의부여하 단존일자효 하용자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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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안이 화목하면 가난해도 좋은 것이요, 의롭지 않다면 부자인들 무엇하랴. 단지 한 명일지라도 효도하는 자식이 있으면 되는 것이지, 자손만 많아서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
▷ 也 : 어조사 야. 글의 끝에 쓰이면 긍정이나 판단을 나타내어 '~이다. ~다.'로 풀이하고, 중간에 쓰이면 '~이, ~은(는), ~에, ~와'로 풀이한다. ▷ 如 : ~와 같다. 何는 의문대명사로 '무엇, 어느, 무슨' *如何 = 何如 ▷ 但 : 다만 단 ▷ 存 : 있을 존 ▷ 何用~ : ~이 무슨 소용인가, 무슨 쓸모가 있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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父不憂心因子孝 夫無煩惱是妻賢 |
부불우심인자효 부무번뇌시처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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言多語失皆因酒 義斷親疎只爲錢 |
언다어실개인주 의단친소지위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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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가 근심하지 않음은 자식이 효도하기 때문이요, 남편이 번뇌가 없는 것은 아내가 어질기 때문이다. 말이 많아지고 말을 실수함은 모두 술 때문이요, 의가 끊어지고 친한 사이가 멀어지는 것은 오직 돈 때문이다. |
▷ 因 : 인할 인. '원인, 까닭, 유래'를 뜻함 ▷ 是 : ~이다 ▷ 只 : 다만, 단지, 겨우 ▷ 爲 : 될 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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旣取非常樂 須防不測憂 |
기취비상락 수방불측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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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일상적이 아닌 즐거움을 취하였거든 모름지기 예측할 수 없는 근심을 막아야 할 것이다. |
▷ 常 : 항상 상, 보통 상 *非常 : 보통이 아님. '非常한 재주' ▷ 須 : 모름지기 수 ▷ 測 : 잴 측, 헤아릴 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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得寵思辱 居安慮危 |
득총사욕 거안려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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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을 받음에 있어서는 욕될 일을 생각하고, 편안한 삶에 있어서는 위험해질 것을 생각하라. |
▷ 寵 : 사랑할 총, 은혜 총 ▷ 辱 : 욕되게 할 욕, 수치 욕, 욕 욕 ▷ 居 : 살 거 ▷ 慮 : 생각할 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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榮輕辱淺 利重害深 |
영경욕천 이중해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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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榮華)가 가벼우면 욕됨도 얕고, 이익이 무거우면(크면) 손해도 깊다. |
▷ 榮華 : 권력과 부귀를 마음껏 누림 ▷ 輕 : 가벼울 경 ▷ 淺 : 얕을 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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甚愛必甚費 甚譽必甚毁 甚喜必甚憂 甚贓必甚亡 |
심애필심비 심예필심훼 심희필심우 심장필심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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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이 지나치면 반드시 심한 소비(消費)를 가져오고, 명예가 지나치면 반드시 심한 헐뜯음을 받게 된다. 기쁨이 지나치면 반드시 심한 근심을 가져오고, 뇌물 받음이 심하면 반드시 크게 망한다. |
▷ 甚 : 심할 심 ▷ 費 : 쓸 비, 소비할 비, 소모할 비 ▷ 譽 : 기릴 예, 칭찬할 예 ▷ 毁 : 헐 훼 ▷ 贓 : 장물 장, 뇌물 받을 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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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不觀高崖 何以知顚墜之患 不臨深淵 何以知沒溺之患 |
자왈 불관고애 하이지전추지환 불림심연 하이지몰닉지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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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觀巨海 何以知風波之患 |
불관거해 하이지풍파지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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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자가 말하기를, "높은 낭떠러지를 보지 않고서 어찌 굴러 떨어지는 근심을 알며, 깊은 연못을 내려다 보지 않고서 어찌 물에 빠져 죽는 근심을 알 것이며, 큰 바다를 보지 않으면 어찌 풍파(風波)가 일어나는 무서운 환란을 알겠는가?." |
▷ 崖 : 낭떠러지 애 ▷ 何以 : 무엇으로, 어떻게 ▷ 顚 : 넘어질 전 ▷ 墜 : 떨어질 추 ▷ 臨 : 임할 림, 내려다 볼 림 ▷ 淵 : 못 연 ▷ 沒 : 잠길 몰 ▷ 溺 : 빠질 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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欲知未來 先察已往 |
욕지미래 선찰이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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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를 알고자 하거든 먼저 지나간 일을 살펴 보라. |
▷ 欲 : 하고자 할 욕 ▷ 察 : 살필 찰 ▷ 已 : 이미 이 往 : 갈 왕 *已往 = 지나간 때, 以前(이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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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鏡所以察形 往古所以知今 |
명경소이찰형 왕고소이지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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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밝은 거울은 얼굴을 살필 수 있는 수단이요, 지나간 일은 현재를 알 수 있는 방법이다. |
▷ 鏡 : 거울 경 ▷ 所以 : 방법 또는 이유를 나타냄 ▷ 形 : 모양 형. 여기서는 얼굴 모양을 뜻함 ▷ 今 : 이제 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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過去事 如明鏡 未來事 暗似漆 |
과거사 여명경 미래사 암사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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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간 일은 밝은 거울과 같고, 미래의 일은 칠흑처럼 어둡다. |
▷ 似 : 같을 사 ▷ 漆 : 옻 칠, 검을 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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景行錄云 明朝之事 薄暮不可必 薄暮之事 時不可必 |
경행록운 명조지사 박모불가필 박모지사 포시불가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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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행록>에 이르기를, "내일 아침의 일을 오늘 저녁때에 꼭 그렇게 된다고 알지 못할 것이요, 오늘 저녁의 일을 포시(오후 네시쯤)에 꼭 그렇게 된다고 알지 못할 것이다." |
▷ 明朝 : 내일 아침. *明年 : 내년, 明日 : 내일, 今明間 : 오늘 내일 사이에, 조만간. ▷ 薄 : 엷을 박 暮 : 저물 모 *薄暮 : 해가 진 뒤 컴컴해지기 전까지의 어둑할 무렵. 땅거미. ▷ : 신시(申時) 포 *申時 : 오후 3~5시 또는 오후 3시30분~4시30분까지의 동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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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有不測風雨 人有朝夕禍福 |
천유불측풍우 인유조석화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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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에는 예측할 수 없는 비바람이 있고, 사람에게는 아침저녁으로 화와 복이 있다. |
▷ 測 : 잴 측, 헤아릴 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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未歸三尺土 難保百年身 已歸三尺土 難保百年墳 |
미귀삼척토 난보백년신 이귀삼척토 난보백년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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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 자 되는 흙 속으로 돌아가지 않고서는(죽지 않고서는) 백년의 몸을 보전하기 어렵고, 이미 석 자 되는 흙 속으로 돌아갔어도 백년 동안 무덤을 보전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
▷ 未 : 아직 ~하지 못하다(아니하다) ▷ 歸 : 돌아갈 귀, 돌아올 귀 ▷ 難 : ~하기 어렵다 ▷ 墳 : 무덤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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景行錄云 木有所養 則根本固而枝葉茂 棟樑之材成 |
경행록운 목유소양 즉근본고이지엽무 동량지재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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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有所養 則泉源壯而流派長 灌漑之利博 |
수유소양 즉천원장이류파장 관개지리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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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有所養 則志氣大而識見明 忠義之士出 可不養哉 |
인유소양 즉지기대이식견명 충의지사출 가불양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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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행록>에 이르기를, "나무에 기르는 바가 있으면(나무를 잘 기르면) 뿌리가 튼튼하고 가지와 잎이 무성해져 동량(棟梁)의 재목을 이루고, 물에 기르는 바가 있으면(물을 잘 다스리면) 샘의 근원이 풍성해져 물줄기가 풍부하고 흐름이 길어서 관개(灌漑)의 이로움이 넓어지고, 사람에게 기르는 바가 있으면(사람이 수양하면) 뜻과 기상이 뛰어나고 식견이 밝아져서 충의의 선비가 나오니 어찌 잘 기르지 않을 것인가." |
▷ 所 : 바 소(~하는 바) ▷ 養 : 기를 양 ▷ 則 : 가정이나 원인을 나타내어 '~하면, ~이면' ▷ 固 : 굳을 고 ▷ 茂 : 무성할 무 ▷ 棟 : 용마루, 마룻대, 상량(上樑) ▷ 樑 = 梁 대들보 량 ▷ 壯 : 장할 장, 굳셀 장, 웅장할 장 ▷ 灌 : 물 댈 관 漑 : 물 댈 개 *灌漑 : 논밭으로 물을 끌어 대는 일 ▷ 博 : 넓을 박 ▷ 哉 : 감탄이나 반어(反語)를 나타내는 어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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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信者 人亦信之 吳越皆兄弟 自疑者 人亦疑之 身外皆敵國 |
자신자 인역신지 오월개형제 자의자 인역의지 신외개적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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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 자신을 믿는 자는 남도 또한 자기를 믿어주니, 오(吳)나라와 월(越)나라 같은 적국 사이라도 다 형제같이 될 수 있고,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 자는 남도 또한 자기를 믿어주지 않으니 자기 이외에는 모두 원수와 같은 나라가 된다. |
▷ 亦 : 또 역 ▷ 吳越 : 오월동주, 와신상담으로 유명한 오나라와 월나라 같이 서로 원수같은 사이를 비유하며 敵國과 같은 의미. ▷ 疑 : 의심할 의 ▷ 敵 : 원수 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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疑人莫用 用人勿疑 |
의인막용 용인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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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을 의심하거든 쓰지 말고, 사람을 쓰거든 의심하지 말라. |
▷ 莫, 勿, 無, 不, 毋 : 금지의 뜻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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諷諫云 水底魚天邊雁 高可射兮低可釣 |
풍간운 수저어천변안 고가사혜저가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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惟有人心咫尺間 咫尺人心不可料 |
유유인심지척간 지척인심불가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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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간>에 이르기를, "물밑의 고기와 하늘가의 기러기 같이, 높은 하늘의 것은 쏘아 잡을 수 있고 낮은 물 속의 것은 낚을 수 있으나, 오직 사람의 마음은 바로 곁에 있음에도 이 지척간에 있는 마음은 헤아릴 수가 없구나." |
▷ 諷諫 : 세상이나 인물을 풍자하고 비판한 글 ▷ 底 : 밑 저 低 : 낮을 저 ▷ 邊 : 가 변 ▷ 雁 : 기러기 안 ▷ 射 : 쏠 사 ▷ 兮 : 감탄형 어조사 ▷ 釣 : 낚을 조, 낚시 조 ▷ 咫 : 길이 지. 짧은 거리를 비유 *咫尺 : 아주 가까운 거리 ▷ 料 : 헤아릴 료, 생각할 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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畵虎畵皮難畵骨 知人知面不知心 |
화호화피난화골 지인지면부지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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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을 그리되 가죽은 그릴 수 있으나 뼈는 그리기 어렵고, 사람을 알되 얼굴은 알지만 마음은 알 수 없다. |
▷ 畵 : 그림 화, 그릴 화 ▷ 面 : 낯 면, 얼굴 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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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面共話 心隔千山 |
대면공화 심격천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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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을 맞대고 서로 이야기는 하지만, 마음은 수많은 산을 사이에 두고 있는 것처럼 멀리 떨어져 있구나. |
▷ 對 : 대할 대, 마주볼 대 ▷ 共: 함께 공 ▷ 隔 : 사이 뜰 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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海枯終見底 人死不知心 |
해고종견저 인사부지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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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는 마르면 마침내 그 바닥을 볼 수 있으나, 사람은 죽어도 그 마음을 알지 못한다. |
▷ 枯 : 마를 고 ▷ 終 : 마침내, 끝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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太公曰 凡人不可逆相 海水不可斗量 |
태공왈 범인불가역상 해수불가두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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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공이 말하기를, "무릇 사람은 앞질러 점칠 수 없고, 바닷물은 말(斗)로 그 양을 헤아릴 수 없다." |
▷ 凡 : 무릇 범 ▷ 逆 : 거스를 역 ▷ 相 : 볼 상, 바탕 상, 모양 상 *관상을 보고 점을 침 ▷ 斗 : 말 두 *한 말은 열 되로서 약 18리터의 용량 ▷ 量 : 헤아릴 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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景行錄云 結怨於人 謂之種禍 捨善不爲 謂之自賊 |
경행록운 결원어인 위지종화 사선불위 위지자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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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행록>에 이르기를, "남과 원수를 맺는 것을 일러 재앙의 씨를 심는 것이라 하고, 선한 것을 버리고 행하지 않는 것은 스스로를 해치는 것이라 한다." |
▷ 結 : 맺을 결 ▷ 怨 : 원망할 원, 원수 원 ▷ 於 : ~에, ~에게, ~로부터. 행위의 방향이나 대상을 나타내는 어조사 ▷ 謂 : 이를 위 *謂之 : 이를 ~이라 이른다. ▷ 種 : 씨 종, 심을 종 ▷ 捨 : 버릴 사 ▷ 賊 : 도둑 적, 해칠 적, 죽일 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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若聽一面說 便見相離別 |
약청일면설 변견상리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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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한쪽 편의 말만 들으면 곧 서로간의 사이가 멀어짐을 볼 것이다. |
▷ 若 : 같을 약, 만일 약 ▷ 便 : 문득 변, 곧 변 *편할 편 ▷ 離 : 떠날 리, 떼놓을 리, 헤어질 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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飽煖思淫慾 飢寒發道心 |
포난사음욕 기한발도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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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부르고 따뜻하면 음탕한 욕망이 생기고, 굶주리고 추우면 도덕심[道德心 또는 도의심(道義心)]이 일어난다. |
▷ 飽 : 배부를 포, 물릴 포 ▷ 煖 : 따뜻할 난 ▷ 淫 : 음란할 음 ▷ 慾 : 욕심 욕 ▷ 飢 = 饑 주릴 기 ▷ 發 : 일으킬 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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疎廣曰 賢人多財則損其志 愚人多財則益其過 |
소광왈 현인다재즉손기지 우인다재즉익기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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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광이 말하기를, "어진 사람이 재물이 많으면 그의 지조를 손상시키고, 어리석은 사람이 재물이 많으면 그의 허물을 더한다." |
▷ 則 : 조건이나 가정을 나타내어 '~(하)면' ▷ 損 : 덜 손 益 : 더할 익 ▷ 其 = 賢人, 愚人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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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貧智短 福至心靈 |
인빈지단 복지심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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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가난하면 지혜가 짧아지고, (부유해져) 복이 이르면 마음이 영통(靈通)해진다. |
▷ 靈 : 신령할 령, 영통할 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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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經一事 不長一智 |
불경일사 부장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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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가지 일을 경험하지 않으면 한 가지 지혜가 자라지 않는다. |
▷ 經 : 지날 경, 지낼 경, 겪을 경 ▷ 長 : 자랄 장, 기를 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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是非終日有 不聽自然無 |
시비종일유 불청자연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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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비가 종일토록 있을지라도 듣지 않으면 저절로 없어진다. |
▷ 終日 : 아침부터 저녁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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來說是非者 便是是非人 |
내설시비자 변시시비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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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찾아와서 시비를 말하는 자, 그가 곧 시비하는 사람이다. |
▷ 便 : 곧 변, 문득 변 *便是 : 곧(문득) ~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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擊壤詩云 平生不作皺眉事 世上應無切齒人 |
격양시운 평생부작추미사 세상응무절치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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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名豈有鐫頑石 路上行人口勝碑 |
대명기유전완석 노상행인구승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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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양시>에 이르기를, "평생에 눈썹 찡그릴 일을 하지 않으면 세상에 이를 갈 원수 같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크게 난 이름을 어찌 딱딱한(보잘 것 없는) 돌에다 새길 것인가. 길가는 사람들의 입이 비석보다 낫다." |
▷ 皺 : 주름잡힐 추 ▷ 眉 : 눈썹 미 ▷ 應 : 응당(마땅히) ~하여야 한다 ▷ 切 : 갈 절, 문지를 절 *切齒 : 이를 갈 정도로 몹시 분함 ▷ 豈 : 어찌 기 ▷ 鐫 : 새길 전 ▷ 頑 : 완고할 완, 둔할 완, 어리석을 완 ▷ 勝 : 이길 승, 나을 승, 뛰어날 승 ▷ 碑 : 비석 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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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麝自然香 何必當風立 |
유사자연향 하필당풍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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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향을 지녔으면 저절로 향기로울 것인데, 어찌하여 꼭 바람을 맞고 서있겠는가?(바람이 불어야만 향기가 나겠는가?) |
▷ 麝 : 사향노루 사. 사향은 약재나 향료의 재료로 쓰임 ▷ 何必 : 어찌하여 꼭, 어찌 반드시 ▷ 當 : 마땅할 당, 당할 당, 대할 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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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福莫享盡 福盡身貧窮 有勢莫使盡 勢盡寃相逢 |
유복막향진 복진신빈궁 유세막사진 세진원상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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福兮常自惜 勢兮常自恭 人生驕與侈 有始多無終 |
복혜상자석 세혜상자공 인생교여치 유시다무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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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이 있어도 다 누리지 말라. 복이 다하면 몸이 빈궁해진다. 권세가 있어도 함부로 부리지 말라. 권세가 다하면 원수를 만나게 된다. 복이 있거든 늘 스스로 아끼고 권세가 있거든 항상 스스로 겸손하라. 사람이 살면서 교만과 사치는 시작은 있으나 끝이 없는 경우가 많다. |
▷ 享 : 누릴 향 ▷ 窮 : 다할 궁, 끝날 궁, 막힐 궁, 궁할 궁 ▷ 使 : ~하게 하다 ▷ 寃 : 원통할 원, 원수 원 ▷ 逢 : 만날 봉 *相逢 : 서로 만남 ▷ 兮 : 감탄형 어조사 ▷ 惜 : 아낄 석 ▷ 恭 : 공손할 공, 삼갈 공 ▷ 驕 : 교만할 교 ▷ 與 : ~와, ~와 더불어, ~와 함께 ▷ 侈 : 사치할 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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王參政四留銘曰 留有餘不盡之巧 以還造物 |
왕참정사류명왈 유유여부진지교 이환조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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留有餘不盡之祿 以還朝廷 留有餘不盡之財 以還百姓 |
유유여부진지록 이환조정 유유여부진지재 이환백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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留有餘不盡之福 以還子孫 |
유유여부진지복 이환자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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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참정의 <사류명>에 이르기를, "여유가 있는 재주를 다 쓰지 않았다가 조물주에게 돌려주고, 여유가 있는 봉록(녹봉)을 다 쓰지 않았다가 조정에 돌려주고, 여유가 있는 재물을 다 쓰지 않았다가 백성에게 돌려주며, 여유가 있는 복을 다 누리지 않았다가 자손에게 돌려주어라." |
▷ 왕참정(王參政) : 북송(北宋)때의 정치가로, 이름은 단(旦). 참정(參政)은 종이품(從二品)의 관직. ▷ 留 : 머무를 류. ~을 뒤로 미루다. ~을 남겨두다. ~을 두다 ▷ 餘 : 남을 여 ▷ 巧 : 기교 교, 재주 교 ▷ 以 : 앞의 문장을 받아서 '~함에 따라서(근거하여), ~으로써'로 풀이. → '留有餘不盡之巧' 함으로써 還造物하고 ▷ 還 : 되돌아올 환, 돌려보낼 환 ▷ 祿 : 녹봉 록 *녹봉(祿俸) = 봉록(俸祿) = 연봉(年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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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金千兩未爲貴 得人一語勝千金 |
황금천냥미위귀 득인일어승천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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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금 천냥이 귀한 것이 아니요, 덕인(德人)의 한마디 좋은 말을 듣는 것이 천금보다 낫다. |
▷ 爲 : 될 위 ▷ 得에는 德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 勝 : 이길 승, 나을 승, 뛰어날 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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巧者拙之奴 苦者樂之母 |
교자졸지노 고자락지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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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주 있는 사람은 재주 없는 사람의 종이 되고(작은 재주에 얽매여 오히려 재주가 없는 사람의 밑으로 들어가게 되고), 괴로움은 즐거움의 근본이 된다. |
▷ 拙 : 서투를 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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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船難堪重載 深逕不宜獨行 |
소선난감중재 심경불의독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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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배는 무거운 짐을 견디기 어렵고, 으슥한 길은 혼자 다녀서는 안된다. |
▷ 堪 : 견딜 감 ▷ 載 : 실을 재 ▷ 逕 : 좁은 길 경, 지름길 경 *道>路>逕 ▷ 宜 : 마땅히 ~하여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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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金未是貴 安樂値錢多 |
황금미시귀 안락치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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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금이 귀한 것이 아니라 편안하고 즐거움이 보다 값어치가 많은 것이다. |
▷ '未, 不, 無, 非, 莫' → 부정(否定)을 나타냄 ▷ 是 : ~이다 ▷ 値 : 값 치, 값할 치, 가질 치 ▷ 錢 : 돈 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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在家不會邀賓客 出外方知少主人 |
재가불회료빈객 출외방지소주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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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 있을 때 손님을 맞아 대접할 줄 모르면, 밖에 나가서 다른 집에 손님으로 가 보아야 비로소 (자신을 맞아주는) 주인이 적은 줄 알게 된다. |
▷ 會 : 맞을 회 ▷ 邀 : 맞을 요 ▷ 方 : 바야흐로 방. '비로소, 그제서야, 막, 방금(方今)' ▷ 少 : ~이 적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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貧居鬧市無相識 富住深山有遠親 |
빈거뇨시무상식 부주심산유원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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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난하면 번잡한 시장거리에 살아도 서로 아는 사람이 없고, 부유하면 깊은 산중에 살아도 먼 곳에서 찾아오는 친구가 있다. |
▷ 居 : 살 거 住 : 살 주 *居住 ▷ 鬧 : 시끄러울 뇨 ▷ 親 : 친할 친, 어버이 친, 친척 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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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義 盡從貧處斷 世情 便向有錢家 |
인의 진종빈처단 세정 변향유전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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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의 의리는 다 가난한 데서 끊어지고, 세상의 인정은 곧 돈 있는 집으로 향한다. |
▷ 盡 : 다할 진, 모두 진 ▷ 從 : 좇을 종, 따를 종 '~을 좇아, ~을 따라' ▷ 斷 : 끊을 단 ▷ 便 : 문득 변, 곧 변 ▷ 向 : 향할 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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寧塞無底缸 難塞鼻下橫 |
영색무저항 난색비하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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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라리 밑 빠진 항아리는 막을지언정, 코 아래 가로놓인 입은 막기 어렵다. |
▷ 寧 : 차라리 녕 ▷ 塞 : 막을 색 ▷ 缸 : 항아리 항 ▷ 橫 : 가로 횡, 가로놓일 횡 ▷ 難 : ~하기 어렵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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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情 皆爲窘中疎 |
인정 개위군중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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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정(人情)은 다 군색한 가운데서 멀어지게 된다. |
▷ 皆 : 다 개 ▷ 爲 : 될 위 ▷ 窘 : 막힐 군, 궁해질 궁 ▷ 疎 : 성길 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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史記曰 郊天禮廟 非酒不享 君臣朋友 非酒不義 |
사기왈 교천례묘 비주불향 군신붕우 비주불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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鬪爭相和 非酒不勸 故 酒有成敗而不可泛飮之 |
투쟁상화 비주불권 고 주유성패이불가범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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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기>에 이르기를,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사당에 제례를 올릴 때에도 술이 아니면 제물을 받지 않을 것이요, 임금과 신하, 벗과 벗 사이에도 술이 아니면 의리가 두터워지지 않을 것이며, 싸운 후에 서로 화해함에도 술이 아니면 권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술에는 성공과 실패가 있는 것이니 함부로 마셔서는 안될 것이다." |
▷ 郊 : 들 교, 성 밖 교 *郊天 : 왕이 성 밖 들에 나가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의식 ▷ 廟 : 사당 묘 ▷ 享 : 누릴 향, 드릴 향 ▷ 鬪 : 싸울 투 ▷ 爭 : 다툴 쟁 ▷ 和 : 화할 화 ▷ 勸 : 권할 권 ▷ 故 : 그러므로, 그래서, 이 때문에 ▷ 而 : ~하여, ~여서 ▷ 泛 : 뜰 범, 부을 범 *泛飮 : 물을 쏟아 붓듯이 마심 ▷ 之 : 그, 그것. '泛飮之' → 泛飮하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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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士志於道而恥惡衣惡食者 未足與議也 |
자왈 사지어도이치악의악식자 미족여의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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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자가 말하기를, "선비로서 도에 뜻을 두면서도 악의악식을 부끄럽게 여기는 자는 더불어 의논할 사람이 못된다." |
▷ 於 : ~에, ~에서 ▷ 而 : ~하나, ~하여도, ~하지만 ▷ 恥 : 부끄러워할 치 ▷ 惡衣惡食 ↔ 好衣好食 ▷ 足 : 넉넉할 족. ~하기에 족하다(충분하다) ▷ 與 : 더불어 할 여, 같이 할 여 ▷ 議 : 의논할 의 ▷ 也 : ~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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荀子曰 士有妬友則賢交不親 君有妬臣則賢人不至 |
순자왈 사유투우즉현교불친 군유투신즉현인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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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자가 말하기를, "선비가 벗을 시기하는 일이 있으면 어진 벗과 친해질 수 없고, 임금이 신하를 투기하는 일이 있으면 어진 신하가 오지 않는다." |
▷ 妬 : 질투할 투, 시기할 투 ▷ '則, 如, 若, 雖' 등은 가정(假定)을 나타내어 '만일(만약) ~한다면, 비록 ~하더라도'의 뜻. '如, 若, 雖'은 주로 글의 첫머리에 쓰이고 '則'은 글의 중간에 주로 쓰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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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不生無祿之人 地不長無名之草 |
천불생무록지인 지부장무명지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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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은 복록(福祿)이 없는 사람을 내지 않고, 땅은 이름 없는 풀을 기르지 않는다. |
▷ 生 : ~을 낳다, 생기게 하다 ▷ 祿 : 복 록, 녹봉 록 *福祿 = 행복 ▷ 長 : 기를 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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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富由天 小富由勤 |
대부유천 소부유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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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부자는 하늘의 뜻에 달려 있고, 작은 부자는 근면함에 달려 있다. |
▷ 由 : 말미암을 유. ~함에 따라, ~에서부터 ▷ 勤 : 부지런할 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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成家之兒 惜糞如金 敗家之兒 用金如糞 |
성가지아 석분여금 패가지아 용금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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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을 크게 이룰 아이는 똥(거름)을 아끼기를 금같이 하고, 집을 망칠 아이는 돈 쓰기를 똥과 같이 한다. |
▷ 惜 : 아낄 석 ▷ 糞 : 똥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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康節邵先生曰 閑居愼勿說無妨 說無妨便有妨 |
강절소선생왈 한거신물설무방 재설무방변유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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爽口勿多能作疾 快心事過必有殃 |
상구물다능작질 쾌심사과필유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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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其病後能服藥 不若病前能自防 |
여기병후능복약 불약병전능자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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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절(康節) 소 선생이 말하기를, "한가롭게 살 때 삼가 아무런 걱정할 것이 없다고 말하지 말라. 걱정할 것이 없다는 말이 입에서 나가는 순간 걱정거리가 생긴다. 입에 맞는 음식이라고 해서 많이 먹으면 병을 만들 것이요, 마음에 상쾌한 일이라고 해서 지나치게 하면 반드시 재앙이 있게 된다. 병이 난 후에 약을 먹는 것은 병이 나기 전에 스스로 조심하는 것만 못하다." |
▷ 閑 : 한가할 한 ▷ 居 : 살 거 ▷ 愼 : 삼갈 신 ▷ 妨 : 방해할 방, 거리낄 방 ▷ : 겨우 재, 방금 재 ▷ 便 : 문득 변, 곧 변 ▷ 爽 : 시원할 상, 상쾌할 상, 즐거울 상 *爽口 : 입이 즐거움. 입에 딱 맞는 맛있는 음식 ▷ 能 : ~할(될) 수 있다(가정) ▷ 快 : 쾌할 쾌 ▷ 過 : 심할 과. '지나치다. 과하다. 과도하다.' ▷ 殃 : 재앙 앙 ▷ 與 : 더불어 여, 따를 여 ▷ 服 : 약 먹을 복 ▷ 不若 = 不如 ~같지 않다, ~하는 것만 못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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梓潼帝君垂訓曰 妙藥難醫寃債病 橫財不富命窮人 |
재동제군수훈왈 묘약난의원채병 횡재불부명궁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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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事事生君莫怨 害人人害汝休嗔 |
생사사생군막원 해인인해여휴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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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地自然皆有報 遠在兒孫近在身 |
천지자연개유보 원재아손근재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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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동제군이 훈계를 내려 말하기를, "신묘한 약이라도 원한으로 생긴 병은 고치기 어렵고, 뜻밖에 생기는 재물도 운수가 궁한 사람을 부자로 만들 수는 없다. 일을 만들고 나서 일이 생겼다고 그대는 원망하지 말고, 남을 해치고 나서 남이 자기를 해치는 것을 너는 성내지 말라. 천지간에 모든 일은 다 갚음이 있으니 그 갚음이 멀면 자손에게 있고 가까우면 자기 몸에 있다." |
▷ 梓潼帝君 : ①진(晋) 나라 때의 도학자(道學者) ②촉(蜀)나라의 자동(梓潼) 사람 장아자(張亞子) ③도교(道敎)에서 신봉하는 신으로 祿星(녹성), 괴성(魁星), 문창제군(文昌帝君)이라고도 한다. ▷ 垂 : 드리울 수, 베풀 수 ▷ 妙 : 묘할 묘 ▷ 醫 : 의원 의, 치료할 의 ▷ 寃 : 원통할 원 ▷ 債 : 빚 채, 빌릴 채 ▷ 橫財 : 뜻밖에 얻은 재물 ▷ 窮 : 다할 궁, 막힐 궁 ▷ 君 : 그대 군, 자네 군 ▷ 汝 : 너 여 ▷ 休 = 莫(금지) ▷ 嗔 : 성낼 진 ▷ 報 : 갚을 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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花落花開開又落 錦衣布衣更換着 豪家未必常富貴 |
화락화개개우락 금의포의갱환착 호가미필상부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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貧家未必長寂寞 扶人未必上靑 推人未必塡溝壑 |
빈가미필장적막 부인미필상청소 추인미필전구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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勸君凡事莫怨天 天意於人無厚薄 |
권군범사막원천 천의어인무후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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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은 떨어졌다 피고 피었다 또 지며, 비단 옷도 다시 베옷으로 바꿔 입을 수 있다. 호화로운 집이라고 해서 반드시 언제나 부귀한 것은 아니며, 가난한 집이라고 해도 반드시 오랫동안 적적하고 쓸쓸하지는 않는다. 사람을 붙들어 올려줘도 반드시 하늘에 오르게 할 수는 없는 것이고, 사람을 밀어뜨려도 반드시 깊은 구덩이를 메워버릴 수는 없는 것이다(깊은 구덩이에 떨어지지는 않는다). 그대에게 권고하니, 모든 일에 하늘을 원망하지 말라. 하늘의 뜻은 사람에게 후하고 박함이 없다. |
▷ 又 : 또 우 ▷ 錦 : 비단 금 ▷ 布 : 베 포 ▷ 更 : 다시 갱 *고칠 경 ▷ 換 : 바꿀 환 ▷ 着 : 입을 착 ▷ '未必'은 '不必, 不常, 不甚, 不皆, 不復' 등과 함께 부분 부정을 나타내며 '항상 ~하지는 않는다, 반드시 ~하는 것은 아니다'의 뜻 ▷ 長 : 오랠 장 ▷ 寂 : 고요할 적 ▷ 寞 : 쓸쓸할 막 ▷ 扶 : 도울 부, 떠받칠 부, 붙들 부 ▷ 上 : 오를 상. ~에 오르다 ▷ : 하늘 소 ▷ 推 : 밀 추 ▷ 塡 : 메울 전 ▷ 溝 : 도랑 구 壑 : 골(谷) 학 *溝壑 : 구렁텅이, 구덩이 ▷ 於 : ~에게, ~에 ▷ 厚 : 두터울 후 ▷ 薄 : 엷을 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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堪歎人心毒似蛇 誰知天眼轉如車 去年妄取東隣物 |
감탄인심독사사 수지천안전여거 거년망취동린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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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日還歸北舍家 無義錢財湯潑雪 來田地水推沙 |
금일환귀북사가 무의전재탕발설 당래전지수추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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若將狡譎爲生計 恰似朝開暮落花 |
약장교휼위생계 흡사조운모락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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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 마음 독하기가 뱀과 같음을 탄식하여 마지않는다. 하늘에서 보는 눈이 수레바퀴처럼 돌아가고 있음을 누가 알겠는가. 지난해에 망령되게 동쪽 이웃의 물건을 탐내어 가져왔더니 오늘은 어느덧 북쪽의 집으로 돌아갔구나. 의롭지 않은 돈과 재물은 끓는 물에 눈을 뿌리는 것과 같이 없어질 것이요, 뜻밖에 얻어진 전답은 물에 밀려온 모래와 같다(언제 또다시 밀려갈 줄 모른다). 만약 교활한 속임수로서 생계(生計)를 삼는다면 그것은 흡사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지는 꽃과 같이 오래 가지 못할 것이다. |
▷ 堪 : 견딜 감 歎 : 탄식할 탄 *堪歎 : 탄식해 마지않는다 ▷ 似 : 같을 사, 닮을 사 = 如 ▷ 蛇 : 뱀 사 ▷ 誰 : 누구 수 ▷ 轉 : 구를 전 ▷ 妄 : 망령될 망 ▷ 隣 : 이웃 린 ▷ 舍 : 집 사 ▷ 湯 : 끓일 탕, 끓는 물 탕 ▷ 潑 : 뿌릴 발 ▷ : 갑자기 당 *당래 : 뜻밖에(우연히) 들어오다 ▷ 將 : ~로써, ~을 가지고서 ▷ 狡 : 교활할 교 ▷ 譎 : 속일 휼 ▷ 爲 : ~으로 삼다, ~으로 여기다 ▷ 恰 : 마치 흡, 흡사할 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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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藥可醫卿相壽 有錢難買子孫賢 |
무약가의경상수 유전난매자손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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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이 없어도 공경(公卿)과 재상 같은 귀한 목숨은 고칠 수 있으나, 돈은 있어도 자손의 어질고 현명함은 사지 못한다. |
▷ 醫 : 의원 의, 치료할 의 ▷ 卿 : 벼슬 경 *공경(公卿) : 삼공(三公)과 구경(九卿) ▷ 相 : 재상(宰相) 상 ▷ 壽 : 목숨 수 ▷ 買 : 살 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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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日淸閑 一日仙 |
일일청한 일일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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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마음이 깨끗하고 편안하다면 그 하루 동안은 신선이 되는 것이다. |
▷ 淸 : 맑을 청 閑 : 한가할 한 *淸閑 : 마음이 맑고 깨끗하며 한가함 ▷ 仙 : 신선 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