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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공부]/☞..明心寶鑑

3. 順命篇

by 가릉빙가 2009. 9. 13.

 

 

 3. 順命篇

      하늘의 이치, 자연의 이치를 거스리지 않고 자신의 본분과 분수에 맞는 생활에 관한 글귀들이 쓰여 있다.

  

 

 子曰 死生有命 富貴在天

 자왈   사생유명     부귀재천

 

 

  ☞ 공자가 말하기를, "죽고 사는 것은 천명(天命)에 있고, 부귀(富貴)는 하늘에 달려 있다."

  ▷ 命 : ①목숨→生命 ②운명 · 운수→運命 ③명령→天命 ④이름짓다→命名 ⑤표적→命中  ▷ 天 : 천명, 운명, 하늘의 뜻

 

 

 

 萬事分已定 浮生空自忙

 만사분이정     부생공자망

 

 

  ☞ 모든 일은 분수가 이미 정해져 있는데, 덧없는 세상 사람들이 부질없이 스스로 바쁘게 움직인다.

  ▷ 分 : ①나눌 분→分斷  ②구별할 분→分別  ③길이·무게·시간·각도·화폐 등의 단위→十分  ④신분·직분·분수→身分  ▷ 已 : 이미 이  ▷ 定 : 정하다, 정해지다, 반드시  ▷ 浮 : 뜰 부. 浮生은 '덧없는 인생'의 뜻  ▷ 空 : 빌 공. 여기서는 '헛되이, 공연히'의 뜻  ▷ 自 : 스스로, 몸소, 저절로, 자연히, 자기, ~로부터  ▷ 忙 : 바쁠 망

 

 

 

 景行錄云 禍不可倖免 福不可再求

 경행록운    화불가행면      복불가재구

 

 

  ☞ <경행록>에 이르기를, 화는 요행히 면할 수 없는 것이요, 복은 두 번 얻을 수 없느니라.

  ▷ 禍 : 재화(災禍), 재앙(災殃), 불행, 근심, 죄  ▷ 可 : 옳을 가, 가히 가. '~할 수 있다'.  *不可 : ~할 수 없다, ~해서는 안된다  ▷ 倖 : 요행 행, 다행 행  ▷ 免 : 면할 면, 벗을 면  ▷ 再 : 두 번 재, 거듭 재  ▷ 求 : 구할 구, 찾을 구, 청할 구

 

 

 

 時來 風送騰王閣 運退 雷轟薦福碑

시래    풍송등왕각     운퇴      뇌굉천복비

 

 

  ☞ (운이 좋아) 때가 오면 바람이 일어나 등왕각으로 보내주지만, 운이 물러가면 천복비에도 벼락이 떨어진다.

  ▷ 등왕각과 천복비에 관한 고사  ▷ 騰 : 오를 등  ▷ 閣 : 누각 각  ▷ 轟 : 수레 모는 소리 굉, 천둥소리 굉  ▷ 薦 : 천거할 천, 드릴 천, 거적 천  ▷ 碑 : 돌기둥 비

 

 

 

 列子曰 痴聾痼啞家豪富 智慧聰明却受貧

열자왈     치롱고아가호부         지혜총명각수빈

 

 年月日時該載定 算來由命不由人

 연월일시해재정      산래유명불유인

 

 

  ☞ 열자가 말하기를, "어리석고 귀먹고 고질이 있고 벙어리라도 집은 큰 부자요, 지혜 롭고 총명하지만 도리어 가난하다. 운수는 해·달·날·시(年月日時)가 모두 처음부터 정하여져 있으니, 따지고 보면 빈부는 천명에 있는 것이지 사람에게서 말미암음에 있지 않다."

  ▷ 痴 : 어리석을 치. 본자(本字)는 癡  ▷ 聾 : 귀머거리 롱  ▷ 痼 : 고질병 고  ▷ 啞 : 벙어리 아  ▷ 豪 : 호걸 호, 성할 호. 豪富는 우리말로 부호(富豪)  ▷ 慧 : 슬기로울 혜  ▷ 聰 : 귀밝을 총, 총명할 총  ▷ 却 : 물리칠 각. 여기서는 '도리어, 오히려'의 뜻으로 부사로 쓰였다.  ▷ 貧 : 가난할 빈  ▷ 年月日時 = 사주(四柱)  ▷ 該 : 그 해, 해당할 해, 갖출 해, 모두 해  ▷ 載 : 실을 재  ▷ 算 : 셈할 산, 수 산. '셈을 해 보다'는 '운수를 따져 보다'의 뜻으로 쓰였다.  ▷ 由 : 말미암을 유  *來由 = 유래(由來)  *不由人 : '사람으로부터 비롯된 까닭이 아니다'의 뜻

    

 

 4. 孝行篇

       백행(百行)의 근본이라 하는 효(孝)에 관한 글귀들이 쓰여 있다.

 

 

詩曰 父兮生我 母兮鞠我 哀哀父母 生我

시왈    부혜생아     모혜국아     애애부모     생아구로

 

 欲報深恩 昊天罔極

 욕보심은     호천망극

 

 

  ☞ 시경(詩經)에 이르기를 "아버지 나를 낳으시고 어머니 나를 기르시니, 아! 슬프도다, 부모님이시여, 나를 낳아 기르시느라 애쓰시고 고생하셨다. 그 깊은 은혜를 갚고자 하나, 은혜가 넓은 하늘과 같아 끝이 없네."

  ▷ 詩는 시경(詩經)을 말한다.  ▷ 혜(兮) : 멈춤·완만함·감정·감탄을 나타내는 어조사. '~여!, ~인가!'  ▷ 生 : 낳다, 살다  ▷ 鞠 : 기를 국  ▷ 哀 : 슬플 애  ▷ : 수고로울 구  ▷ 勞 : 일할 로, 힘쓸 로  ▷ 欲 : 하고자 할 욕, 바랄 욕  ▷ 昊 : 넓을 호, 하늘 호  ▷ 罔 : 없을 망, 그물 망, 속일 망  ▷ 極 : 다할 극

 

 

 

 子曰 孝子之事親也 居則致其敬 養則致其樂

 자왈    효자지사친야      거즉치기경      양즉치기락

 

 病則致其憂 喪則致其哀 祭則致其嚴

 병즉치기우     상즉치기애       제즉치기엄

 

 

  ☞ 공자가 말하기를, "효자가 어버이를 섬김에 있어, 기거하심에는 그 공경을 다하고, 봉양할 때에는 즐거움을 다 하며, 병드신 때에는 근심을 다하고, 돌아가셨을 때에는 슬픔을 다하며, 제사를 지낼 때에는 엄숙함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 事 : 섬길 사  ▷ 親 : 어버이 친  ▷ 也 : 글의 끝에 쓰일 때에는 긍정하거나 판단함을 나타내고(~이다, ~다), 글의 중간에 쓰일 때에는 멈춤을 나타낸다(~이, ~는, ~에, ~와)  ▷ 居 : 살 거, 있을 거  ▷ 則 : 곧 즉( ~하면 곧), 법 칙  ▷ 致 : 이를 치, 다할 치  ▷ 其 : 그 기  ▷ 養 : 기를 양, 가르칠 양, 다스릴 양, 봉양할 양  ▷ 憂 : 근심할 우  ▷ 喪 : 죽을 상. 여기서는 '어버이의 상을 당하다'의 뜻  ▷ 祭 : 제사 제  ▷ 嚴 : 엄할 엄

 

 

 

 父母在 不遠遊 遊必有方

 부모재     불원유    유필유방

 

 

  ☞ 부모가 살아 계시면 멀리 떠나지 말 것이며, 떠나더라도 반드시 가는 방향을 알려야 한다.

  ▷ 遊 : 놀 유, 여행할 유  ▷ 方 : 모(네모), 방위·방향, 곳·장소, 방법, 바르다(방정方正)

 

 

 

 父命召 唯而不諾 食在口則吐之

부명소    유이불락      식재구즉토지

 

 

  ☞ 아버지가 부르시면 즉시 예, 하고 대답하고 머뭇거리지 않으며, 음식이 입에 있으면 이를 곧 뱉어야 한다.

  ▷ 召 : 부를 소  ▷ 唯 : 오직 유, 대답할 유. 여기서는 부를 때 대답하는 소리('예')를 뜻한다  ▷ 諾 : 대답할 락, 승낙할 락. 不諾은 대답만 하고 바로 응하지 않음  ▷ 食 : 먹을 식, 밥 식  ▷ 吐 : 토할 토

 

 

 

 太公曰 孝於親 子亦孝之 身旣不孝 子何孝焉

 태공왈   효어친     자역효지     신기불효     자하효언

 

 

  ☞ 태공이 말하기를, "내가 어버이에게 효도하면 내 자식이 또한 나에게 효도하기 마련이니, 자신이 어버이에게 효도를 하지 않았는데 자식이 어찌 나에게 효도하겠는가?"

  ▷ 於 : ~에게, ~에  ▷ 親 : 어버이 친  ▷ 亦 : 또 역  ▷ 之 : 지시대명사  ▷ 旣 : 이미 기(과거를 나타냄)  ▷ 何 : 어찌 하, 무엇 하  ▷ 焉 : 어찌 언, 이에 언, 여기 언

 

 

 

孝順還生孝順子 逆還生逆子

효순환생효순자        오역환생오역자

 

不信但看頭水 點點滴滴不差移

불신단간첨두수       점점적적불차이

 

 

  ☞ 효도하고 순종하는 사람은 또한 효순(孝順)한 자식을 낳으며, 부모에게 거역하는 사람은 또한 거역하는 자식을 낳는다. 이를 믿지 못하겠거든 저 처마 끝의 낙수를 보라. 방울방울 떨어지는 것이 정확하여 어긋남이 없는 것을.

  ▷ 順은 순응(順應)·순종(順從)한다는 뜻  ▷ 還 : 돌아올 환. 여기서는 '다시, 도리어, 도로'의 부사로 쓰였음  ▷ : 거스를 오  ▷ 逆 : 거스를 역  ▷ 但 : 다만 단, 무릇 단  ▷ 看 : 볼 간  ▷ : 처마 첨  ▷ 點 : 점 점  ▷ 滴 : 물방울 적  ▷ 差 : 어긋날 차  ▷ 移 : 옮길 이

    

가릉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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