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생존신고를 하자면~~요~!
3월 초 어느 날 밤 잠자리에 들었는데 갑지기
왼쪽 옆구리에 심한 통증을 느껴 담이 결린 줄 알고
다음 날 병원을 찾아 x-레이 검사를 받고
특별한 설명도 없이 주사를 맞는데 무슨 동의서에 서명까지 받고
침대에 엎어놓고 이상한 주사를 찌르는데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무래도 담이 아니고 큰일이 벌어젔나 불안해진 생각이 든다,
2주 약 처방전을 보니 더더욱 불안해 진다
그로부터 2주가 지났는데도 왼쪽 갈비뼈 통증은 그대로,
몇 년전 지인이 옆구리가 아파 병원에 갔더니 간암 말기로 한 달도 못 넘기고
저세상으로 떠난걸 본 터라 혹시나 싶어 내과에 예약을 하고
초음파 검사를 했는데 공교롭게도 왼쪽 콩팥에 물집이 보이고
간에도 뭐가 보이다고 한다
한 달을 기다려 보고 그래도 아프면
ct검사를 하기로 한 날짜가 어제
옆구리 통증은 그대로다 한번 왔다 가는 인생 올 것이 왔나보다 마음먹고
옆구리도 아프지만 바쁜 와중에도 시골 초등학교 동창회도 다녀오고
새 찍으로 다니느라 못 챙겨 준 집사람 더리고 구경이나 실컨 하려고
제네시스 한대 계약해 해버렸다,
그런데 일이 꼬이기 시작 한게
그젓게 저녁부터 어제 아침 8시50분 까지 물 한모금도 안 마시고
병원엘 갔더니 CT촬영을 하려면 물을 1리터를 마셔야 한다네,
다급한 놈이 어쩌겠어 생수 2리터 짜리 하나 사서 절반 정도 마셨는데
이제는 추워서 죽을지경,
하여간 CT 촬영 끝마치고 1시간 반동안 초조하게 기다리다
결과를 봤는데 내장은 아무 이상 없는데
화면을 보여 주면서 왼쪽 갈비뼈에 금이 갔다고 한다
약처방도 없고 아프면 진통제나 사서 먹으면
세월이 치료해 준단다,
오늘은 날이 밝자마자 마누라랑 세상구경이고 뭐고 다 팽개치고
옆구리야 아프건 말건 카메라 가방 둘러메고 사무실 나간다 핑게 대고
출발~~~
오늘 찍은 소쩍새 올립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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