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여름 파랑새 담으러 멀리 남이섬까지 갔다가
찍어 온 게 없어 영상에서 추출한 사진을 포스팅해 본다,
독서의 계절 가을이라고들 하는데
요즘 마땅히 읽을 만한 책도 별로 없고
어릴 적에 읽었던 명심보감을 보다가 좋은 글이 있어
한 구절을 올려본다,
我若被人罵 라도 佯聾不分說 하라 譬如火燒空 하여 不救自然滅 이라
아약피인매 라도, 양롱불분설 하라, 배여화소공 하여, 불구자연멸 이라,
我心等虛空 이어늘,摠爾飜脣舌이니라,
아심등허공 이어늘, 총이번순설이니라,
내가 만약 남에게 욕설을 듣더라도 거짓으로 귀먹은 체하고 시비(是非)를 가리려 말하지 말라.
비유하건대 이는 불이 허공에서 타다가 끄지 않아도 저절로 꺼지는 것과 같다.
내 마음은 아무것도 없는 허공과 같거늘,
모두 너의 입술과 혀만이 쉬지 않고 엎쳤다 뒤쳤다 할 뿐이다(나불댈 뿐이다).
-明心寶鑑 戒性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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