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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동물 사진]/☞,,소쩍새

소쩍새 찍던날

by 가릉빙가 2018. 7. 3.



금방이라도 소나기가 쏟아질것만 같은
먹구름이 짙게 드리우는 아침,
소쩍새를 찍기위해 인적이드믄 산속에서
마땅히 턴트칠 곳이 없어 근래 파묘한 구덩이 옆에 텐트를 치고
횃대를 설치한후 스피커로 소쩍새소리를 틀었다~~~


아~야~~~뛰지마라 배~~애~~꺼질라~~~~란 노래 제목처럼
보릿고개시절 아니~~그 전전 아주옛적에
며느리를 미워하는 어느시어머니가 며느리 밥을 주지않으려고
아주작은 솥에 밥을 하게 했다는~~~~한이맺힌 며느리의 영혼이~~


솥~적다~~솥~적다~~~를 반복하며 읊을때

내눈은 자꾸만 구덩이 쪽으로 향하여
아래 그림처럼 헛된 상상을 할즘~~~~

을씨년스럽던 하늘에선 한방울 두방울 비는내리고
서너시간을 기다리던 소쩍새가 드뎌 나타났다


그런데 왼 괴변 인가~~~

성묘객들의 維~~歲次~~~~,,,,~~~소리를 많이들어서일까
오자마자 묵념하고
싸늘한 시선으로 텐트를 노려본다~~


[당신 소쩍새요 귀신이요~~~}

여섯시간여를 기다려 세번 내려온 소쩍새 같은 행동을 반복
날씨는 점점 컴컴해지고


먼발치 사람소리가 잠잠 해질무렵 오금이 져려오는 두려움에

여나무살 먹었을 어릴적에 읽었던 동몽선습(童蒙先習) 첫귀절인
天地之間 萬物之衆 惟人最貴 를 되새기며


짐을 챙겨 걸음아 날 살려라~~~~~~
도망치듯 산을 내려와 이렇게 사진 까지 올린다~~~~~이~~~히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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