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이라도 소나기가 쏟아질것만 같은
먹구름이 짙게 드리우는 아침,
소쩍새를 찍기위해 인적이드믄 산속에서
마땅히 턴트칠 곳이 없어 근래 파묘한 구덩이 옆에 텐트를 치고
횃대를 설치한후 스피커로 소쩍새소리를 틀었다~~~
아~야~~~뛰지마라 배~~애~~꺼질라~~~~란 노래 제목처럼
보릿고개시절 아니~~그 전전 아주옛적에
며느리를 미워하는 어느시어머니가 며느리 밥을 주지않으려고
아주작은 솥에 밥을 하게 했다는~~~~한이맺힌 며느리의 영혼이~~
솥~적다~~솥~적다~~~를 반복하며 읊을때
내눈은 자꾸만 구덩이 쪽으로 향하여
아래 그림처럼 헛된 상상을 할즘~~~~
을씨년스럽던 하늘에선 한방울 두방울 비는내리고
서너시간을 기다리던 소쩍새가 드뎌 나타났다
그런데 왼 괴변 인가~~~
성묘객들의 維~~歲次~~~~,,,,~~~소리를 많이들어서일까
오자마자 묵념하고
싸늘한 시선으로 텐트를 노려본다~~
[당신 소쩍새요 귀신이요~~~}
여섯시간여를 기다려 세번 내려온 소쩍새 같은 행동을 반복
날씨는 점점 컴컴해지고
먼발치 사람소리가 잠잠 해질무렵 오금이 져려오는 두려움에
여나무살 먹었을 어릴적에 읽었던 동몽선습(童蒙先習) 첫귀절인
天地之間 萬物之衆 惟人最貴 를 되새기며
짐을 챙겨 걸음아 날 살려라~~~~~~
도망치듯 산을 내려와 이렇게 사진 까지 올린다~~~~~이~~~히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