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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동물 사진]/☞,,황조롱이

마지막으로 우리집에 왔다간 황조롱이

by 가릉빙가 2013. 7. 4.

 

오늘은 황조롱이 슬픈 사연을 소개 한다

어제저녁 운동을 마치고 집에 들어갔는데

황조롱이가 떨어져 있다고

경비실 에서 인터폰으로 연락이 왔다

 

 

빨리 내려가보니 얼마전에 이소했던 황조롱이 새끼 같았다

날개며 다리 모두 멀쩡한데

너무도 기력이 없어 보여

집에데려와 고기를 먹여도 받아 먹지를 못한다

 

딸들이 인터넷으로 동물병원 검색을 해보니

모두가 퇴근해 버린시간

 다행이 우리집앞 롯데마트 4층에

9시까지 영업을 하는 동물병원이 있어 데리고 갔다

 

그런데 수의사~~

새 는 분야가 달라 원인도 알수 없고

손을 쓸수가 없다고 한다

 

할수 없이 집으로 데려왔는데 

집에오자마자 자꾸만 넘어진다

겨우 힘겹게 서있는 이것이 살아있는 황조롱이의 마지막 모습이다

 

 

 

이승과 저승을 연결하는 마지막 끈인

숨소리가 빨라지진다

1~2분을 못버티고 입에서 피를 토하더니 캬~익 소리 한번 내더니

 

마지막 인사라도 하듯이

꼬리 깃털 힘주어 아름답게 부채처럼 펴보인다~

바르르~ 떨며 부채처럼

 

넓다란 창공 활공 한번 못해본 녀석

저 세상으로 떠나 가는데

내가 할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입가에 핏물 닦아주고 못다 감은 눈 감겨서

찍은 이녀석 부디 좋은 곳에 다시 태어 나길 빌며

한참을 바라 봐야만 했다

 

 

오늘아침 출근하면서 아내에게 잘 묻어 달라고 부탁하고

출근 했는데 조금전에 둥지아래 소나무 밑에 묻어 줬다고 한다

 

삶이란!

구름한점 잃어 남이요~~

죽음이란!

구름한점 흩어짐이니~~~

.

.

.

 

 

(지금생각 해보니 아무래도 아파트 유리창에 부딧친 것 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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