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가릉빙가 최정우 포토갤러리
  • 물처럼 바람처럼
카테고리 없음

황조롱이 와 인연이 되어,,,

by 가릉빙가 2013. 6. 27.

 

유월초 우리집 베란다 에서 밖을내려다 보다

 난 믿지못할 광경을 보고 말앗다

아파트 소나무 까치집에 황조롱이가 둥지를 튼것이다

룰루~랄라~~~

카메라로 확인을 해보니 새끼 두마리 가 보인다

 

 

하지만 거리도 멀고 까치집이 덤불처럼 생겨서

 사진 담기엔 최악의 조건이다

 

 

우리 아파트는 입주한지 5년이 되어 가는데

작년까지는 이곳에 까치둥지 였었다

몇일전 황조롱이 둥지로 바뀐걸알고

난 날마다 황조롱이 관찰 하는게 일상이 되였는데

어느날

황조롱이 새끼한마리가 나무에서 떨어젔다는걸

미화원 아저씨께서 알려줘

들양이들 밥이 되기전에 빨리 찾아야 했다

 

 

다행이도 다친데 없는 새끼 황조롱이를 집으로 데려와

집앞 마트에서 돼지고기를 사다 먹여보니

이녀석 염치 없이 잘도 받아 먹는다

 

 

신기한지 이곳 저곳을 구경하는 녀석

 

 

 

 

손수레 에 철사 장바구니 를 발코니 에 매달아

둥지 만들어 놓고 어미 오기를 기다리는데

이녀석이 울지를 않는다

인터넷을 뒤저 황조롱이 울음소리로

어미를 유인해 봐도 우리집이13층이라서 그런지

저아래 둥지는 보이는데 감감 무소식~ㅠㅠ

 

 

 

우리집에서 내려다본 조롱이네집

 

 

그렇게 하루저녁을 우리집에서 보내고

다음날

카고크레인을 불러 둥지에 올려주기로 마음 먹고

애기황조롱이 전지가위 먹다남은 돼지고기 를 들고

집을 나셨는데 경비아저씨 하신 말씀이

어제도 한마리가 떨어졌는데 119에 신고 했더니

가져가 버렸다 한다

그럼 황조롱이 새끼는 두마리가 아닌

네마리~~~

 

 

20만원 달라는 카고크레인 사용료 을 비 영리 목적으로 사용한다고

맘씨좋은 아저씨가 5만원 깍아주셔서 15만원에 부르긴 불렀는데

녀석을 올려주러

타고 올라갈 일이 여간 걱정이 아니다~~ㅠㅠㅠ

 

 

 

 

마지막으로 이것도 인연이라 손위에 올려놓고

기념사진 한컷

 

 

둥지 주변 정리 할려고 가져온 전지 가위를

발로 움켜쥐고 놓지를 않는다

우리집에서 하루 잦다고 저도 최가로 착각했나

나처럼 고집 쎈 녀석~~ㅎㅎㅎ

 

 

그런데 이사진엔 왜 황조롱이가 두마리~~

황조롱이를 데리고 바들바들 떨며 카고크레인 타고

둥지에 접근했는데

둥지에 있던 요 두녀석 휙"하고 땅으로 날라버리는데

둥지 정리고 뭐고 이거 큰일 저질렀구나!

무서움도 잊은채 빨리내려와

한마리는 경비아저씨 께서 잡아오고

한마리는 내가 잡아다 또 올라 갈려고 대기하고 있는중~~

귀여운 짜~샤~~들~~

 

 

이렣게 우여곡절 끝에 모인 새끼세마리가

무럭무럭 자라서 요즘 담아 올린 사진이

요 녀석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