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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공부]/☞..대학(大學)

대학 (착간본 대역)|

by 가릉빙가 2009. 11. 25.

 

 

대학

착간본 해석

00-01大學之道在明明德하며在親民하며在止於至善이니라

대학의 도는 명덕을 밝히는데 있으며 백성을 친애함에(새롭게 함에) 있으며 지극히 선한 데 그침에 있느니라

00-02古之欲明明德於天下者先治其國하고欲治其國者先齊其家하고欲齊其家者先修其身하고欲修其身者先正其心하고欲正其心者先誠其意하고欲誠其意者先致其知하니致知在格物하니라

格 : ①가지 각 ②이를 격 ③품격 격 ④바로잡을 격

옛날에 명덕을 천하에 밝히고자 한 이는 먼저 그 나라를 다스리고, 그 나라를 다스리려고 하는 자는 먼저 그 집을 가지런히 하고, 그 집을 가지런히 하려는 자는 먼저 그 몸을 닦고, 그 몸을 닦으려는 자는 먼저 그 마음을 바로하고, 그 마음을 바로하려는 자는 먼저 그 뜻을 정성스러이 하고, 그 뜻을 정성스러이 하려는 자는 먼저 그 앎을 지극히 하였으니, 그 앎을 지극히 하는 것은 物을 格하는 데에 있느리라

00-03物格而后知至하고知至而后意誠하고意誠而后心正하고心正而后身修하고身修而后家齊하고家齊而后國治하고國治而后天下平이니라

物이 格한(와서 이른) 뒤에 앎이 (나에게) 이르고, 앎이 이른 뒤에 뜻이 성실해지고, 뜻이 성실해진 뒤에 마음이 바루어지고, 마음이 바루어진 뒤에 몸이 닦이고, 몸이 닦인 뒤에 집이 가지런해지고, 집이 가지런해진 뒤에 나라가 다스려지고, 나라가 다스려진 뒤에 천하가 平하게 되느니라.

01-01 康誥曰克明德이라 하며

강고에 가로되 능히 덕을 밝히라 하며

01-02 太甲曰顧寔天之明命이라 하며

태갑에 가로되 이 하늘의 밝은 명을 돌아보라 하며

01-03 帝典曰克明峻德이라 하니

제전에 이르기를 능히 큰 덕을 밝히라 하니

01-04 皆自明也 니라

(이『書經』에서 인용한 말들은) 모두 스스로 밝힘이니라.

02-01 湯之盤銘曰苟日新이어든 日日新하고 又日新이라 하며

탕임금의 욕조 새긴 데에 가로되 진실로 날로 새롭거든 나날이 새롭고 또 날로 새로워라 하며

02-02 詩曰 周雖舊邦이나 其命維新이라 하며

시경에 이르기를 “주나라가 비록 옛 나라이나 그 명이 오직 새롭다”하니

02-03 康誥曰作新民이라 하니

강고에 이르기를 “새로운 백성을 일으키라”하니

02-04 是故君子無所不用其極이니라

이런 까닭으로 군자는 그 극을 쓰지 않는 바가 없느니라.

03-01 詩云 緡蠻黃鳥 止于丘隅라 하야늘 子曰 於止知其所止로소니 可以人而不如鳥乎緡 : 새소리 면

『詩經』에 이르기를 “지저귀는 저 꾀꼬리여! 언덕 기슭에 그친다”하거늘,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그침에 그 그칠 곳을 알고 있으니 가히 써 사람으로서 새만 같지 못하랴!”

03-02 詩云 邦畿千里惟民所止라 하니라

『詩經』에 이르기를 “나라 서울 천리여! 오직 백성이 그칠 바라” 하니라

03-03 詩云 穆穆文王이여 於緝熙敬止라 하니 爲人君止於仁하시고 爲人臣 止於敬하시고 爲人子止於孝하시고 爲人父止於慈하시고 與國人交止於信이러시다 緝 : 이을 즙

『詩經』에 이르기를, 목목한(심원한 덕을 갖춘) 문왕이시여. 아! 계속해서 밝히고 공경해서 그친다 하니, 인군이 되어서는 仁에 그치시고 신하가 되어서는 敬에 그치시고 남의 아비가 되어서는 慈에 그치시고 나라 사람과 더불어 사귀는 데는 信에 그치셨도다.

03-04 詩云 於戱前王不忘이라 하니 君子賢其賢而親其親하고 小人樂其樂而利其利하나니 此以沒世不忘也니라

『詩經』에 이르기를 “아아! 앞선 가신 임금을 잊을 수 없구나” 하니, 군자는 그 어진 바를 어질게 하고 그 친한 바를 친하게 여기며, 소인은 그 즐거운 바를 즐겁게 여기고 그 이로운 바를 이롭게 여기니, 이 때문에 세상에 없어도 잊을 수 없는 것이니라.

04-01 物有本末하고 事有終始하니 知所先後則近道矣리라

물건에는 본과 말이 있고 일에는 종과 시가 있으니 먼저 하고 뒤에 할 바를 알면 곧 도(대학의 도, 사람이 지켜야 할 도)에 가까우니라.

04-02 其本亂而末治者 否矣其所厚者이오 而其所薄者하리 未之有也니라

그 本이 어지럽고서 末이 다스려지는 것은 없으며, 그 후해야 할 바에 박하고서 박해야 할 바에 후하게 할 이는 있지 않느니라.

04-03 自天子以至於庶人壹是皆以修身爲本이니라

그러므로 천자로부터 서인에 이르기까지 하나같이 모두 修身으로 근본을 삼느니라.

04-04 此謂物格이니라

이 이르되 물이 격함이니라

05-01 知止而后有定이니 定而后能靜하며 靜而后能安하며 安而后能慮하며 慮而后能得이니라

그칠 줄을 안 뒤에 정함(일정함)이 있으니 정한 뒤에 능히 고요하며(방황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음), 고요한 뒤에 능히 편안하며, 편안한 뒤에 능히 생각(순수하고 진실한 생각)하며, 생각한 뒤에 능히 얻느니라.

05-02詩云 瞻彼淇澳한대 菉竹猗猗로다 有斐君子如切如磋하며 如琢如磨瑟兮僩兮赫兮喧兮 有斐君子終不可諠兮라하니如切如磋者道學也如琢如磨者自修也瑟兮僩兮者恂慄也赫兮喧兮者威儀也有斐君子終不可諠兮者道盛德至善 民之不能忘也니라

 

『詩經』에 이르기를 “저 淇水의 굽이진 곳을 바라보니 푸른 대숲 무성하구나! 문채나는 군자여. 자르는 듯 닦는 듯하며 쪼는 듯 가는 듯하도다. 엄숙하고 꿋꿋하심이여 훤하고 뚜렷하심이여. 문채나는 군자여! 끝내 잊지 못하리라!”하니, 여절여차란 배움을 말한 것이고, 여탁여마란 스스로 닦는 것을 말하고, 슬혜한혜란 조심스러운 것이고, 혁혜훤혜란 위엄 있는 모습이고, 유비군자종불가훤혜란 성덕과 지선을 백성들이 잊을 수 없음을 말한 것이다.

 

瞻 : 볼 첨 淇 : 물이름 기 澳 : 굽이질 욱 菉 : 푸를 록 猗 : 아름다울 의, 성할 의 斐 : 문채날 비 磋 : 닦을 차 琢 : 쪼을 탁 磨 : 갈 마 瑟 : 비파 슬, 엄숙할 슬 僩 : 굳셀 한 赫 : 빛날 혁 喧 : 성대할 훤 恂 : 두려할 준 慄 : 두려울 률 諠 : 잊을 훤

05-03 子曰 聽訟吾猶人也必也使無訟乎저하시니 無情者 不得盡其辭 大畏民志此謂知本이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송사 들음이 내가 남들과 같으나 반드시 하여금 송사가 없게 할진저!” 하시니, 실지(實情, 즉 참된 마음)가 없는 자가 그 말을 다하지 못하는 것은 크게 백성의 뜻을 두렵게 한 때문이니 이것이 이르되 근본을 앎이니라.

05-04 此謂知之至也니라

이 이르되 앎이 이르는 것이다.

06-01 所謂誠其意者毋自欺也如惡惡臭하며 如好好色此之謂自謙이니 君子必愼其獨也니라

謙 : 쾌족할 겸

이른바 그 뜻을 성실히 한다는 것은 스스로 속이지 말아야 하는 것이니 악한 내음을 미워하는 것같이 하며 좋은 빛을 좋아하는 것같이 함이 이 이르되 스스로 쾌족함이니, 그러므로 군자는 반드시 그 홀로를 삼가니라.

06-02 小人閒居爲不善호대 無所不至하다가 見君子而后厭然揜其不善하고 而著其善하나니 人之視己 如見其肺肝이니 然則何益矣리오 此謂誠於中이면 形於外君子必愼其獨也니라

厭 : 숨길 안, 싫을 염, 빠질 암

소인이 한가하게 있을 때에 불선을 행함이 이르지 아니하는 바가 없다가 군자를 보고 난 뒤에 슬며시 그 불선을 가리고 선을 드러내지만, 남들이 자기를 알아봄이 마치 나의 폐장과 간장을 보는 듯할 것이니 그렇다면 어찌 유익하겠는가. 이를 일컬어 ‘속마음에 성실하면 밖으로 드러난다’고 하는 것이니, 때문에 군자는 반드시 그 홀로를 삼가니라.

06-03 康誥曰 如保赤子라 하니 心誠求之雖不中이나 不遠矣未有學養子而后嫁者也니라

강고에 이르기를 “갓난아이를 보살피듯 하라”하니, 마음으로 정성껏 구한다면 비록 中(꼭 들어맞음)은 아니더라도 중과 멀지 아니하니, 자식 기르는 것을 배운 뒤에 시집가는 자가 있지 않느니라.

06-04 富潤屋이오 德潤身이라 心廣體胖하나니 君子必誠其意니라

부는 집을 윤택하게 하고 덕은 몸을 윤택하게 함이라. 마음이 넓고 몸은 살지니 그러므로 군자는 반드시 그 뜻을 성실히 하나니라.]

07-01 所謂修身在正其心者有所忿懥則不得其正하고 有所恐懼則不得其正하고 有所好樂則不得其正하고 有所憂患則不得其正이니라   懥 : 성낼 치

이른바 몸을 닦는 것이 그 마음을 바르게 함에 있다고 하는 것은, 몸이 분하고 노여워하는 바가 있으면 (그 마음의) 바른 것을 얻지 못하고, 몸이 두려워하고 근심하는 바가 있으면 바른 것을 얻지 못하고, 내 몸에 좋아하고 즐겨하는 바가 있으면 바른 것을 얻지 못하고, 내 몸에 근심하고 걱정하는 바가 있으면 바른 것을 얻지 못하게 되느니라.

07-02 曾子 曰 十目所視十手所指其嚴乎저

증자 이르시기를 “열 눈이 보는 바이며 열 손이 가리키는 바이니 그 엄하구나”라고 하셨다.

07-03 心不在焉이면 視而不見하며 聽而不聞하며 食而不知其味니라

마음에 있지 아니하면 보아도 보이지 않으며, 들어도 들리지 아니하며, 먹어도 그 맛을 알지 못하느니라.

07-04 此謂修身在正其心이니라

이는 이르되 몸을 닦음이 그 마음을 바르게 함에 있음이니라.

08-01 所謂齊其家在修其身者之其所親愛而辟焉하며 之其所賤惡而辟焉하며 之其所畏敬而辟焉하며 之其所哀矜而辟焉하며 之其所敖惰而辟焉하나니 好而知其惡하며 惡而知其美者 天下鮮矣니라

이른바 그 집을 가지런히 함이 그 몸을 닦는데 있다는 것은, 사람이 그 친애하는 바에 치우치며, 그 천히 여기고 미워하는 바에 치우치며, 그 두려워하고 공경하는 바에 치우치며, 그 슬퍼하고 불쌍히 여기는 바에 치우치며, 그 거만하고 게으른 바에 치우치나니, 그러므로 좋아해도 그 악함을 알며, 미워해도 그 아름다움을 아는 자가 천하에 드무니라.

08-02 有之하니 曰 人莫知其子之惡하며 莫知其苗之碩이라 하니라

그러므로 속담에 말하기를 “모든 사람이 그 자식의 악함을 알지 못하며 그 싹의 큼을 알지 못한다”고 하니라.

08-03 好人之所惡하며 惡人之所好 是謂拂人之性이라 菑必逮夫身이니라

남이 미워하는 바를 좋아하며 남이 좋아하는 바를 미워하는 것, 이를 일러 ‘사람의 성품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하니, 재앙이 반드시 몸에 미치게 되느니라.

08-04 此謂身不修不可以齊其家니라

이 이르되 몸을 닦지 못하면 가히 써 그 집을 가지런히 못 하느니라.

09-01 所謂治國必先齊其家者其家不可敎而能敎人者 無之하니君子不出家而成敎於國하나니 孝者所以事君也弟者所以事長也慈者所以使衆也니라

이른바 “나라를 다스림이 반드시 먼저 그 집을 가지런해 해야 한다”는 것은 그 가족을 가르치지 못하고서 남을 가르칠 수 있는 자가 없으니, 그러므로 군자는 집에서 나가지 아니하고도 가르침을 나라에 이루나니, 孝는 인군을 섬기는 방법이고, 弟는 어른을 모시는 방법이 되며, 慈는 무리를 이끄는 방법이 되느니라.

09-02 一家 仁이면 一國 興仁하고 一家 讓이면 一國興讓하고 一人貪戾 一國作亂하나니 其機如此하나니 此謂一言僨事一人定國이니라    僨 : 엎칠 분

한 집이 어질면 한 나라가 어진 데 일어나고, 한 집이 사양하면 한 나라가 사양하는 데 일어나고, 한 사람이 탐하고 거스르면 한 나라가 혼란을 일으키나니, 그 기틀이 이와 같으니 이를 일러 한마디 말이 일을 엎어 놓으며 한 사람이 나라를 안정시킨다고 하는 것이다.

09-03 詩云 樂只君子 民之父母라 하니 民之所好 好之하며 民之所惡惡之此之謂民之父母니라

『詩經』에 이르기를 “즐거우신 군자여! 백성의 부모로다”하니, 백성이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고 백성이 싫어하는 것을 싫어하니, 이를 일러 ‘백성의 부모’라고 하니라.

09-04 治國在齊其家니라

그러므로 나라를 다스림이 그 집을 가지런히 하는 데 있느니라.

09-05 詩云 桃之夭夭其葉蓁蓁이로다 之子于歸 宜其家人이라하니 宜其家人而后可以敎國人이니라  夭 : 예쁠 요 蓁 : 무성할 진 歸 : 시집갈 귀

『詩經』에 이르기를 “복숭아의 곱고 고움이여! 그 잎사귀가 무성하도다! 아가씨가 시집감이여! 그 집안 사람들을 선하게 하리라”하니 그 집안 사람을 선하게 한 뒤에라야 나라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느니라

09-06 詩云 宜兄宜弟라 하니 宜兄宜弟而后可以敎國人이니라

『詩經』에 이르기를 “형을 선하게 하고 아우를 선하게 한다”하니, 형을 선하게 하고 아우를 선하게 한 뒤에라야 나라 사람을 가르칠 수 있느니라.

09-07 詩云 其儀不忒이라 正是四國이라하니 其爲父子兄弟 足法而后 法之也니라 忒 : 어긋날 특

『詩經』에 이르기를 “그 거동이 어긋나지 않으니 이 사방의 나라를 바룬다”하니, 그 부자형제가 족히 본받은 뒤에 백성들이 본받느니라.

09-08 此謂治國在齊其家니라

이를 일러 “나라를 다스림이 그 집을 가지런히 하는 데에 있다”고 하니라.

10-01 所謂平天下 在治其國者老老而民 興孝하며 長長而民 興弟하며 恤孤而民 不倍하나니 是以君子 有絜矩之道也니라

이른바 “천하를 平함이 그 나라를 다스리는 데 있다”는 것은, 위에서 늙은이를 늙은이로 섬기면 백성들이 孝에 일어나고, 위에서 어른을 어른으로 모시면 백성들이 弟에 일어나며, 위에서 외로운 이를 불쌍히 여기면 백성들이 배반하지 아니하니, 이 때문에 군자는 혈구의 도가 있느니라.

10-02 所惡於上으로 毋以使下하며 所惡於下毋以事上하며 所惡於前으로 毋以先後하며 所惡於後毋以從前하며 所惡於右毋以而交於左하며 所惡於左毋以而交於右 此之謂絜矩之道니라

위에서 싫은 바로 아래를 부리지 말며, 아래에서 싫은 바로 위를 섬기지 말며, 앞에서 싫은 바로 뒤를 앞서지 말며, 뒤에서 싫은 바로 앞을 따르지 말며, 오른쪽에서 싫은 바로 왼쪽을 사귀지 말며, 왼쪽에서 싫은 바로 오른쪽을 사귀지 아니하는 것, 이것을 일컬어 ‘혈구의 도’라고 하니라.

10-03 堯舜帥天下以仁하신데 而民從之하고 桀紂 帥天下以暴한대 而民從之하니 其所令反其所好 而民不從하니라

요순이 천하를 仁으로 거느리시고 백성들이 그를 따르고, 걸주가 천하를 포악함으로 거느리니 백성들이 그를 따르니 그 명령하는 바가 그 좋아하는 것과 상반되면 백성들은 따르지 않느니라.

10-04 是故君子有諸己而後求諸人하며 無諸己而後非諸人하나니 所藏乎身不恕而能喩諸人者 未之有也니라

이 때문에 군자는 자기에게 (善이) 있은 뒤에 남에게 그것을 요구하며, 자기에게 (不善이) 없은 뒤에 남에게 그르다고 하는 것이니, 자기 몸에 간직한 것이 恕가 아니고서 다른 사람을 깨우칠 수 있는 사람은 있지 않느니라.

10-05 詩云 節彼南山이여 維石巖巖이로다 赫赫師尹이여 民具爾瞻이라 하니 有國者 不可以不愼이니 辟則爲天下僇矣니라 僇 : 죽일 륙

『詩經』에 이르되 “깍아지른 듯한 저 남산이여! 돌이 뾰족뾰족하도다. 으스대는 사윤이여, 백성이 모두 너를 쳐다본다‘하니, 나라를 다스리는 자는 삼가지 않을 수 없으니, 편벽되면 천하의 죽임이 되느니라.

10-06 詩云 殷之未喪師克配上帝러니 儀監于殷이어다 峻命不易라 하니 道得衆則得國하고 失衆則失國이니라

『詩經』에 이르기를 “은나라가 백성을 잃지 않았을 때는 능히 上帝에 대할 수 있었으니 마땅히 은나라를 거울 삼을지어다. 큰 명은 쉽지 않다” 하니, 무리를 얻으면 나라를 얻고 무리를 잃으면 나라를 잃음을 말한 것이니라.

10-07 康誥曰 惟命不于常이라 하니 道善則得之하고 不善則失之矣니라

강고에 이르기를 “명은 항상하지 아니하다”하니, 선하면 얻고 선하지 아니하면 잃음을 말한 것이니라.

10-08 是故君子 有大道하니 必忠信以得之하고 驕泰以失之니라

이런 까닭에 군자에게는 큰 도가 있으니, 반드시 忠과 信으로써 얻고 교만과 나태함으로써 잃게 되느니라.

10-09 德者本也財者 末也

덕은 근본이고 재물은 끝이니라

10-10 外本內末이면 爭民施奪이니라

근본을 밖으로 하고 끝을 안으로 하면 백성을 다투게 해서 빼앗음을 베푸는 것이니라.

10-11 仁者以財發身하고 不仁者以身發財니라

仁한 자는 재물로써 몸을 일으키고 仁하지 못한 자는 몸으로써 재물을 모으니라.

10-12 是故君子先愼乎德이니 有德이면 此有人이오 有人이면 此有土有土此有財有財此有用이니라

이런 까닭에 군자는 먼저 덕에 삼가야 하니, 덕이 있으면 사람이 있고, 사람이 있으면 이에 토지가 있고, 토지가 있으면 이에 재물이 있고, 재물이 있으면 이에 쓰임이 있게 되느니라.

10-13 生財 有大道하니 生之者 衆하고 食之者 寡하며 爲之者 疾하고 用之者 舒하면 則財恒足矣리라

재물을 생산하는 데에는 큰 도가 있으니, 생산하는 사람이 많고 먹는 사람이 적으며 일하는 사람이 빠르고 쓰는 사람이 더디면 재물이 항상 풍족할 것이니라.

10-14 未有上好仁而下不好義者也未有好義其事不終者也未有府庫財 非其財者也니라

위에서 仁을 좋아하는데 아래에서 義를 좋아하지 않는 것은 있지 아니하니, 의를 좋아하고도 그 일이 마쳐지지 않는 것은 있지 아니하며, 부고의 재물이 그 재물이 아닌 것은 있지 아니하니라.

10-15 長國家而務財用者必自小人矣彼爲善之小人之使爲國家菑害幷至雖有善者亦無如之何矣此謂國不以利爲利以義爲利也니라 菑 : 재앙 재

국가의 어른이 되어 재용에 힘쓰는 것은 반드시 소인으로부터 비롯되니, 그것을 잘하는 것이라고 여기고 소인으로 하여금 국가를 다스리게 하면 天災와 人災가 아울러 이를 것이다. 비록 훌륭한 자가 있어도 어찌할 수 없으리니, 이를 일러 “나라는 利를 利로 여기지 않고 義를 利로 여긴다”고 하느니라.

10-16 是故財聚則民散하고 財散則民聚니라

이런 까닭에 재물을 모으면 백성이 흩어지고 재물을 흩으면 백성이 모이게 되느니라.

10-17 楚書曰 楚國 無以爲寶惟善以爲寶라 하니라

『楚書』에 이르기를 “초나라는 보배로 삼을 것이 없고 오직 善人을 보배로 삼는다”고 하니라.

10-18 舅犯 亡人無以爲寶仁親以爲寶라 하니라

외삼촌 범이 이르기를 “망명한 사람은 보배로 삼을 것이 없고 어버이 사랑함을 보배로 삼는다”하니라.

10-19 孟獻子曰 畜馬乘 不察於鷄豚하고 伐氷之家不畜牛羊하고 百乘之家不畜聚斂之臣하나니 與其有聚斂之臣으론 寧有盜臣이라 하니 此謂國 不以利爲利以義爲利也니라

맹헌자 이르기를 “네 마리 말을 기르는 사람은 닭과 돼지를 보살피지 않고, 얼음을 켜는 집에서는 소와 양을 기르지 않고, 百乘의 집은 聚斂하는 신하를 키우지 아니하나니, 취렴하는 신하를 두느니 차라리 도적질하는 신하를 두는 게 낫다”고 하니, 이를 일러 ‘나라는 利를 利로 여기지 않고 義를 利로 여긴다’고 하니라.

10-20 是故言悖而出者亦悖而入하고 貨悖而入者亦悖而出이니라

이러한 까닭으로 말이 거슬러 나간 것은 역시 거슬러 들어오고, 재물이 거슬러 들어온 것은 또한 거슬러 나가느니라.

10-21 秦誓曰 若有一个臣斷斷兮無他技 其心休休焉한지 其如有容焉이라 人之有技若技有之하며 人之彦聖其心好之 不啻若自其口出이면 寔能容之以能保我子孫黎民이니 尙亦有利哉저 人之有技를 媢疾以惡之하며 人之彦聖을 而違之하야 俾不通이면 寔不能容이라 以不能保我子孫黎民이니 亦曰殆哉저 啻 : 뿐 시 寔 : 이 식, 진실로 식 黎 : 검을 려 媢 : 투기할 모 疾 : 미워할 질 俾 : 하여금 비

진서에 이르고 있다. “만약 한 신하가 있어서 성실하고 별다른 재주는 없으나 그 마음은 너그러워서 남을 용납함이 있는 듯하여, 남이 가지고 있는 재주를 자기가 가진 것같이 하며, 남의 아름답고 어짊을 그 마음에 기뻐함이 그 입으로부터 칭찬함에만 그치지 않는다면, 이는 능히 (남을) 용납할 수 있는 사람으로서 능히 나의 자손과 백성을 보전할 수 있으리니 오히려 또한 이로움이 있으리라. 남이 가진 재주를 시기하고 미워하며 남의 아름답고 어짊을 어기어 통하지 못하게 한다면, 이는 능히 (남을) 용납할 수 없는 사람으로서 능히 나의 자손과 백성을 보전할 수 없을지니 또한 위태하리라.”

10-22 唯仁人이야 放流之하야 迸諸四夷하야 不與同中國하나니 此謂唯仁人이야 爲能愛人하며 能惡人이니

放 : 추방할 방 迸 : 물리칠 병

오직 仁한 사람이라야 惡한 사람을 추방하여 사방의 오랑캐 나라로 내쫓아 나라 안에 함께 살지 못하도록 하나니, 이를 일러 “오직 仁한 사람이라야 사람을 사랑할 수 있고 사람을 미워할 수 있다”고 하니라.

10-23 見賢而不能擧하며 擧而不能先命也見不善而不能退하며 退而不能遠過也니라

현인을 보고도 천거하지 못하며 천거하고도 먼저 쓰이도록 하지 못함은 게으름이고, 불선함을 보고도 물러나지 못하며 물러나고도 멀리하지 못하는 것은 허물이니라.

10-24 此謂平天下 在治其 國이라

이를 일러 천하를 평함이니 그 나라를 다스리는데 있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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