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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공부]/☞..중용(中庸)

中庸-1 역주

by 가릉빙가 2009. 5. 25.

 

중용(中庸)-1  역주

<중용>은 대체로 孔子의 손자인 자사(子思) 공급(孔伋)의 저작이라 알려져 있다. 옛 문헌이 다 그렇듯이 이 <중용>역시 죽간(竹簡)으로 되었던 것인데 주자(朱子)가 章과 句로 나누고 <중용장구서> <독중용법>을 붙임으로서 33장'으로 된 경전의 체제가 갖추어졌다.

이 33장은 언급한 내용에 의거하여 다시 모아보면, 제1장은 대전지체요(大全之體要)를, 제2장~제11장까지는 대전지묘용(大全之妙用)을,  제12장~제19장까지는 설비은(說費隱)을, 제20장~제26장까지는 성(誠)을 설명하였고, 제27장~제32장까지는 대덕(大德)과 소덕(小德)을 설명하였으며, 그리고 제 33장은 다시 수장(首章)을 설명한 것이라 한다.

위의 내용으로 알 수 있듯이 <중용>은 우주의 만사 만물을 하나로 꿰뚫는 원리로서 지위, 대상과 시간에 불구하고, 또 어떤 상황의 시(始) 중(中) 종(終)에 불구하고, 항상 중심을 파악하여, 거기에 적중(的中)함이 곧 천명이라 여긴다. 그것이 바로 천지와 더불어 그 덕에 합하는 것(與天地合其德)이며, 이체일심(二體一心)이며, 정응(正應)이며, 따라서 천시의 변화, 지위의 변화, 인덕(人德)의 변화에 알맞게 선처 할 수 있음은 물론, 그것이 곧 자천우지(自天祐之) 길무불리(吉无不利)이기 때문이다.

이런 시각에서 볼 때 <중용>은 수시처중(隨時處中), 여시해행(與時偕行)에 관한 이론서라 할 수 있다. 적중의 주체는 자기이며, 자기의 주체는 마음이고, 그 마음은 몸에 담겨 있으니, 몸을 닦음으로서 감정에 빠지지 않고, 중용의 상태, 즉 여천합일(與川合一)인 지선(至善)의 세상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세상의 길흉은 사람의  덕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므로 사람이 덕을 쌓아 천지의 덕에 항상 적중, 즉 합치하도록 관리하는 노력이 중용 공부이며, <중용>을 읽는 이유라 하겠다.

중용장구서(中庸章句序) -1

中 庸 은  何 爲 而 作 也 오   子 思 子    憂 道 學 之 失 其 傳 而 作이시니라
중 용      하 위 이 작 야       자 사 자    우 도 학 지 실 기 전 이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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蓋 自 上 古   聖 神 繼 天 立 極 으로   而 道 統 之 傳 이   有 自 來 矣 라
개 자 상 고   성 신 계 천 입 극          이 도 통 지 전       유 자 래 의

*庸-쓸용, 평소 용.     *傳-전할 전. 전기 전.  *蓋-덮을 개. 대개 개.
*子思-공자의 손자 급(伋)의 字, 중용의 저자.
*聖神- 고대의 성인.   *極-다할 극. 표준 극.


<중용>은 무엇 때문에 지었는가?  子思께서 중용의 道學이 상실된 것을 염려하여 그것을 전수하려고 지은 것이다. 대체로 아주 옛날부텨 무불명 무불통한 성인이 천지의 원리를 계승하여 인극(人極:황제)을 세움으로 중용 도통의 전수가 자연히 유래하게 되었느니라.


중용(中庸)-3


        중용장구서(中庸章句序) -2

其 見 於 經 則 允 執 厥 中 者 는    堯 之 所 以 授 舜 也 요   人 心 惟 危    道  心 惟 微    惟 精 惟 一   允 執 厥 中 者 는    舜 之 所 以 授 禹 也 니    堯 之 一 言 이    至 矣 盡 矣 어시늘    而 舜 이    復 益 之 以 三 言 者 는    則 所 以 明 夫 堯 之 一 言 이니    必 如 是 而 後 에야    可 庶 幾 也 라

*厥- 그 궐       *堯-높을 요, 멀 요, 요임금 요. *舜-순임금 순. 무궁화 순.
*所異明- 분명히 하기 위한 것.   *庶幾- 근사하다.

그 도가 경서에 나타나 있는 것을 보면, 진실로 그 중심을 잡고 지키라는 네 글자는 요임금이 순임금에게 제위(帝位)를 전수할 때에 쓴 것이요. 인심(사람의 私心)은 오직 위태하기만 하고, 정도의 마음은 오직 은미하기만 하니, 오직 정수(精粹)하고 오직 한결같이 진실로 그 중심을 잡고 지키라는 열여섯 글자는 순임금이 우임금에게 제위를 전수할 때에 쓴 것이다. 요임금의 한 구절의 말씀이 지극하고 남김없이 다한 말이지만, 순임금이 그것에 다시 세 마디의 말씀으로서 보탠 것은 곧 대저 요임금의 한 구절의 말씀의 뜻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으로 반드시 이와 같이 한 연후에야 그 본 뜻에 근사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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蓋 嘗 論 之 컨재     心 之 虛 靈 知 覺 이     一 而 已 矣 어늘    而 以 爲 有 人 心 道 心 之 異 者 는   則 以 其 或 生 於 形 氣 之 私 하며    或 原 於 性 命 之 正 하여    而 所 以 爲 知 覺 者 不 同 이라    是 以 로    或 危 殆 而 不 安 하고     或 微 妙 而 難 見 耳 라

대체로 전에도 이 문제를 논의했는데 마음의 허령과 지각은 하나일 뿐이거늘, 또 인심과 도심이 다른 것으로 여기는 것은 그것이 어떤 경우에는 형기의 사심에서 생긴다고 여기며, 어떤 경우에는 성명의 바름에 근원한다고 함은 지각하려는 까닭이 같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혹시 위태로워 불안하고 혹시 미묘하여 알아보기가 어려울 뿐이다.


중용(中庸)-4


     중용장구서(中庸章句序)-3

然 이나   人 莫 不 有 是 形 이라    故 로     雖 上 智 라도    不 能 無 人 心 이요    亦 莫 不 有 是 性 이라    故 로    雖 下 愚 라도    不 能 無 道 心 하니    二 者 가    雜 於 方 寸 之 間 이나    而 不 知 所 以 治 之 면    則 危 者 愈 危 하고    微 者 愈 微 하여    而 天 理 之 公 이    卒 無 以 勝 夫 人 欲 之 私 矣 리라

그러나 사람은 그런 형체를 가지지 않은 이가 없다. 그러므로 비록 지혜로운 이라도 능히 인심이 없을 수 없는 것이니, 이 둘이 마음속에 섞여 있어서 그것을 다스리는 것은 더욱 은미하여 천리의 공심(公心)이 마침내 대저 인욕의 사심을 이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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精 은   則 察 夫 二 者 之 間 而 不 雜 也 요    一 則 守 其 本 心 之 正 而 不 離 也 니    從 事 於 斯 하여    無 少 間 斷 하여    必 使 道 心 으로   常 爲 一 身 之 主 하여    而 人 心 으로    每 聽 命 焉 이면    則 危 者 安 하고   微 者 著 하여    而 動 靜 云 爲    自 無 過 不 及 之 差 矣 리라

정수(精粹)하면 대저 둘 사이를 관할하여 아무것도 섞이는 것이 없이 순수하게 되고, 한결같으면 그 본심의 바름을 준수하여서 떠나지 않고 한결같게 되는 것이니, 이로부터 일을 좇아 조금도 중간에 끊어짐이 없게 하여 반드시 도심으로 하여금 항상 내 일신의 주인이 되게 하여, 인심이 매양 이 도심의 명을 듣고 순종케 하면, 위태함은 안정되고, 은미함을 드러나서 동정과 언행에 자연히 초과와 미치지 못함의 차별이 없게 될 것이다.


중용(中庸)-5


       중용장구서(中庸章句序)-4

夫 堯 舜 禹 는    天 下 之 大 聖 也 시고    而 天 下 相 傳 은    天 下 之 大 事 也 니    以 天 下 之 大 聖 으로    行 天 下 之 大 事 하시되    而 其 授 受 之 際 에    丁 寧 告 戒 는     不 過 如 此 하시니    則 天 下 之 理 가    豈 有 以 加 於 此 哉 리오

대저 요 순 우는 천하의 위대한 성인이시고, 천하를 가지고 서로 전수하는 것은 천하의 대사업을 행하시되, 그들이 그것을 주고 받을 즈음에 재삼 부탁해 경계하신 말씀은, 이와같은 것에 지나지 않았으니, 천하의 이치가 어찌 이것에 더 보탤 것이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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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 是 以 來 로    聖 聖 相 承 하시니    若 成 湯 文 武 之 爲 君 과    皐 陶 伊 傅 召 之 爲 臣 이    旣 皆 以 此    而 接 夫 道 統 之 傳 하시고    若 吾 夫 子 는    則 雖 不 得 其 位 나     而 所 以 繼 往 聖 開 來 學 은    其 功 이    反 有 賢 於 堯 舜 者 라
*皐-언덕 고.         *陶- 질그릇 도. 화할 도. 여기서는 즐거울 요.

이로부터 이후로 성인과 성인이 서로 계승이 되었으니, 성탕과 문왕 무왕 같은 이가 임금이 되고, 고요 이윤 부열 죽홍 소공 같은 이가 신하가 되어, 이미 모두 이것으로서 대체로 도통의 전수에 접하셨고, 우리 선생님(孔子) 같은 분은 비록 그 지위를 얻지 못하였으나, 지나간 성인들을 이어 받으셨고 후세 학자들에게 중용의 도를 열어놓았으니, 그 공은 도리어 요순보다 훌륭함이 있다.



중용(中庸)-6


     중용장구서(中庸章句序)-5

然 이나    當 是 時 하여    見 而 知 之 者 는     惟 顔 氏 曾 氏 之 傳 이    得 其 宗 이러시니    及 其 曾 氏 之 再 傳 하여    而 復 得 夫 子 之 孫 子 思 하여는    則 去 聖 達 而 異 端 이    起 矣 라

그러나 그때를 당하여 보고 그것을 깨달아 안자는  오직 안회와 증삼의 전승이 그 종지를 얻었고, 그 증삼이 두 번 전하여 다시 공자의 손자인 자사가 깨달음을 얻게 됨에 이쳐서는 [及], 과거 성인과의 세월의 거리가 멀어 , 이단들이 일어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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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 思 懼 夫 愈 久 而 愈 失 其 眞 也 하사    於 是 에    推 本 堯 舜 以 來 相 傳 之 意 하시고    質 以 平 日 所 聞 父 師 之 言 하여    更 互 演 繹 하여    作 爲 此 書 하사    以 詔 後 之 學 者 하시니    蓋 其 憂 之 也 深 하니   故 로    其 言 之 也 切 하고    其 慮 之 也 遠 하고     故 로    其 說 之 也 詳 하시니라
*演繹- 한가지 일을 추리하여 다른 일을 끌어냄.   *詔는 알릴 조. 고할 조.

자사는 대저 세월이 더 오래되면 그 중용지도의 진리를 더 잃을까 두려웠다. 그래서 요순으로부터 이후 서로 전수하던 뜻을 근본으로 받들고, 평소에 들은 바 스승의 말씀으로서 본질로 삼아서, 다시 상호 관계를 미루어 풀이하여 이<중용> 책을 만들어서 훗날의 학자들을 가르치기 위하여, 대개 그가 근심하던 것들이 깊었던 고로 그의 말한 것들이 간절하였고, 그 우려함이 원대하였던 고로 그의 설명이 자상하였다.


중용(中庸)-7


      중용장구서(中庸章句序)-6

其 曰   天 命 率 性   則 道 心 之 謂 也 오    其 曰   擇 善 固 執   則 精 一 之 謂 也 오    其 曰   君 子時 中    則 執 中 之 謂 也 니    世 之 相 後 千 有 餘 年 이로되    而 其 言 之 不 異 가    如 合 符 節 이라
*世之相後- 요순부터 춘추시대까지 약 1500여년의 기간
*率- 거느릴 솔.             *符節- 신표

거기서(중용) 말하는 천명(天命)과 솔성(率性)은 곧 도심(道心)을 두고 하는 말이요, 거기서 말하는 택선(擇善)과 고집(固執)은 곧 정일(精一)을 두고 하는 말이요, 거기서 말하는 군자시중(君子時中)은 곧 윤집궐중을 두고 하는 말이니, 세대의 상호 선후 차이가 천여 년이 되었으되, 그 말뜻의 본질이 다르지 아니함이 부절(符節)을 합한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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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 選 前 聖 之 書 하여    所 以 提 설 綱 維 하여    開 示 蘊 奧 가    未 有 若 是 其 明 且 盡 者 也 라    自 是 而 又 再 傳 鎰 孟 氏 하여    爲 能 推 明 是 書 하여    以 承 先 聖 之 統  이러시니    及 其 沒 而 遂 失 其 傳 言 하니    則 吾 道 之 所 寄 는    不 越 乎 言 語 文 字 之 間 하고    而 異 端 之 說 이     日 新 月 盛 하 여    以 至 於 老 佛 之 徒 出 하야    則 彌 近 理 而 大 亂 眞 矣 라
*설(契大換手)- 이지러질 계. 끌 설. 달아올릴 설.  *綱- 벼리 강.
*彌- 두루 미. 더할 미. 오랠 미.      *蘊- 쌓일 온.  *維- 바 유. 벼리 유.

전성(前聖)들의 책을 편력(篇歷)하여 골라서 그물 벼리를 잡아끌듯이 하였으니, 학문의 심오한 이치를 열어 보인 것이, 아직이 <중용>같이 그것이 분명하고 또 부족함이 없이 다한 책은 없다. 이로부터 또 두 번째 전수되어(자사-맹자) 맹자를 얻음으로서, 능히 이 책을 미루어 알 수 있게 되어서 선성(先聖)들의 도맥(道脈)을 계승한 것으로 여겼더니 맹자가 세상을 떠남에 미쳐서는 드디어 그 전승이 끊어졌다. 우리들의 도학이 붙어있는 곳은 언어와 문자 사이를 벗어나지 못하고, 이단(異端)의 주장은 날로 새로워지고 달로 성해져서 벌써[以] 노장과 불타의 무리들이 나옴에 이르러서는 더욱 이치에 가까운 듯하여 크게 진실로 어지럽게 되었다.



중용(中庸)-8


     중용장구서(中庸章句序)-7

然 而 尙 幸 此 書 之 不 泯 이라    故 로    程 夫 子 兄 弟 者 出 하사    得 有所 考 하여    以 續 夫 千 載 不 傳 之 緖 하시고     得 有 所 據 하여    以 斥 夫 二 家 似 是 之 非 하시니    蓋 子 思 之 功 이    於 是 爲 大 요    而 微 程 夫 子 면    則 亦 莫 能 因 其 語 而 得 其 心 也 리라
*尙幸- 다행.    *泯-없어질 민. 망할 민.
*程夫子兄弟- 程顥와 程이 형제. 정호는 자가 伯淳 호가 明道이고, 정이는 자가 正叔 호가 伊川으로 宋朝 六賢이다.

그러나 다행히 이 <중용>의 책이 없어지지 않았다. 그러므로 정호와 정이 선생 형제가 나셔서 또 참고할 것을 얻은 것은, 대저 천년 동안 전하지 않던 통서(統緖)를 계속함으로서, 또 근거한 것을 얻은 것은 노불의 옳은 것 같으나 틀린 것을 물리쳤으니, 대개 자사의 공이 여기에서 위대하였고, 정씨 두 선생이 없었더라면 역시 능히 그 <중용>과 같은 말로부터 그 중심을 깨달을 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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惜 乎 라    其 所 以 爲 說 者 不 傳 이요     而 凡 石 氏 之 所 輯 錄 은    僅 出 於 其 門 人 之 所 記 라    是 以 로    大 義 雖 明 이나    而 微 言 未 析 하고    至 其 門 人 所 自 爲 說 하여는     則 雖 頗 詳 盡 而 多 所 發 明 이나   然 이나    倍 其 師 說 而 淫 於 老 佛 者 亦 有 之 矣 라
*惜- 아낄 석.     *輯- 모을 집.   *僅- 겨우 근.  *微- 아닐 미 작을 미.
*析- 쪼갤 석.     *頗- 비뚤어질 파. 자못 파.

애석하도다. 그가 말하려고 생각한 것이 전하지 않고, 무릇 석씨[石대]가 모아 기록한 것은 겨우 그 문인들이 기록한 것에서 나온 것이라. 그러므로 큰 뜻은 비록 밝게 알았지만 은미한 듯의 말은 아직 해석이 안되고, 그 문인들 각자가 논설한 바에 이르러서는 비록 자못 상세하게 설명을 다하여 새로 밝힌 것이 많다. 그러나 스승의 학설에 위배되고 노불(老佛)에 지나치게 빠진 것이 역시 거기에 있었다.


중용(中庸)-9


    중용장구서(中庸章句序)-8


熹 自 蚤 歲 로    卽 嘗 受 讀 而 竊 疑 之 하여    沈 潛 反 復 이    蓋 亦 有 年 이러니    一 旦 恍 然 하여     似 有 鎰 其 要 領 者 라     然 後 에     乃 敢 會 衆 說 而 折 其 衷 하여    旣 爲 定 著 章 句 一 篇 하여    以 俟 後 之 君 子 하고    而 一 二 同 志 로    復 取 石 氏 書 하여    刪 其 繁 亂 하여     名 以 輯 略 하고    且 記 所 嘗 論 辨 取 舍 之 意 하여     別 爲 或 問 하여    以 附 其 後 라
*熹- 성할 희. 밝을 희.   *蚤-벼룩 조. 일찍 조.  *竊- 저으기 절. 훔칠 절.
*沈- 빠질 침. 깊을 심.   *潛- 잠길 잠. 빠질 잠. *恍然- 문득. 갑자기.
*俟-기다릴 사.             *刪-깎을 산.              *繁- 번잡할 번. 번성할 번.

모[熹]는 젊었을 때부터 일찍이 이 책을 받아 읽어보고 저으기 의심이 생겨, 침잠하고 반복함이 대체로 역시 여러해였는데 하루아침에 문득 흡사 그 요령을 터득한 것으로 여기게 되었다. 그런 이후에 마침내 감히 여러 학설을 모아 그것을 절충하여 장구 1편을 저술하기를 이미 확정하여, 후세의 군자를 기다리기로 생각하고, 한두 명의 동지들과 다시 석씨의 책을 모아 그 번잡하고 혼란함을 산정하여 <집략>이라 명명하고, 또 일찍이 논변하여 취사한 뜻을 기록하여 별도로 <혹문>이라 하여 그 뒤에 첨부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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然 後 에    此 書 之 旨 이    支 分 節 解 하여    脈 絡 貫 通 하고    詳 略 相 因 하며    巨 歲 畢 擧 하여    而 凡 諸 說 之 同 異 得 失 이    亦 得 以 曲 暢 旁 通 하야    而 各 極 其 趣 하니    雖 於 道 通 之 傳 에    不 敢 妄 議 어니와   然 이다    初 學 之 士 이    或 有 取 焉 이면    則 亦 庶 乎 行 遠 升 高 之 一 助 云 爾 니라
*絡- 이을 락.             *曲暢- 상세히 통찰함.       *旁- 곁 방. 두루 방.
*妄- 거짓 망. 앙령 망. *庶- 무리 서. 바라건대 서. *爾- 너 이.  뿐 이.

그러한 뒤에야 이책의 취지가 가지마다 나뉘고 마디마다 풀려서 맥락이 관통하고, 상세함과 간략함이 서로 원인이 되고, 크고 작은 것이 모두 들리게 되고, 무릇 모든 학설의 동이(同異)와 득실(得失) 역시 상세히 통찰하여 사방이 통하여 각기 그 취지를 다하니, 비록 도통(道通)의 전수로부터 감히 망령되이 논의할 수는 없으나 그러나 처음 배우는 선비가 혹시 거기에서 취할 것이 있다면, 역시 먼 곳에 가고, 높은 곳에 오르는 데 하나의 도움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淳 熙 己 酉 春 三 月 戌 申 에     新 安 朱 熹 는   序 하노라
*淳熙- 남송 효종(1189년; 고려 34대 명종 19년)의 연호로 주희의 나이 60세 때임.

순희 기유 춘3월 무신에 신안 주희는 서문을 짓다.

 

중용(中庸)-10 讀中庸法


        독중용법(讀中庸法)-1

朱 子 曰    中 庸 一 篇 을   某 妄 以 己 意 로    分 其 章 句 하니   是 書 豈 可 以 章 句 求 哉 리오     然 이나    學 者 之 於 經 에    未 有 不 得 於 辭 而 能 通 其 意 者 니라

주자왈 <중용> 1편은 모(某)가 망령되어 자기 임의로 그 장구를 나누었으니, 이 책이 어찌 장구로 그 뜻을 구할 수 있으리오. 그러나 경서에서 그것을 배우는 자는 말에서 알지 못하면서 능히 그 뜻을 통달할 수 있는 자는 아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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又 曰    中 庸 初 學 者 未 當 理 會 니라

또 왈 <중용>은 처음 배우는 자가 마땅히 이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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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庸 之 書 難 看 하니    中 間 에    說 鬼 說 神 하여    都 無 理 會 하니    學 者 須 視 見 得 箇 道 理 了 라야    方 可 看 此 書 將 來 印 證 이니라

중용의 책은 보기 어렵다. 중간에 귀[鬼]를 말하고 신(神)을 말하여 모두 이해할 수 없으니, 배우는 자는 반드시 이 도리를 보고 깨달아야 비로소 이 책을 보고 장차 증명할 수 있을 것이다.



중용(中庸)-11


       독중용법(讀中庸法)-2

讀 書 之 序 는    須 是 且 著 力 去 看 大 學 하고    又 著 力 去 看 論 語 하고     又 著 力 去 看 孟 子 하여    看 得 三 書 了 하면    這 中 庸 은   半 截 都 了 라    不 用 問 人 하고    只 略 略 恁 看 過 요    不 可 掉 了 易 底 하여    却 先 去 攻 那 難 底 니라    中 庸 은    多 說 無 形 影 하여    說 下 學 處 少 하고    說 上 達 處 多 하니    若 且 理 會 文 義 면    則 可 矣 니라

*著- 나타날 저. 붙을 착.   *這- 이 저.                *半截- 절반. 반 분.
*恁-생각할 임. 이것 임.    *那- 어찌 나.저것 나.  *掉-찧을 도 흔들 도.

독서의 순서는 반드시 또 힘을 붙여 <대학>을 가서 보아야 하고, 또 힘을 붙여 <논어>를 가서 보아야 하고, 또 힘을 붙여 <맹자>를 가서 보아야 하는데, 세 책을 보고 깨달으면 이 <중용>은 절반은 다 완료한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묻는 것은 쓸데없는 일이고, 단지 대강 이것을 보고 지나가야 한지만, 쉬운 기초를 흔들어 내버리고, 도리어 저 어려운 것을 먼저 공격해 가는 것은 불가한 것이다. <중용>은 형영(形影)이 없는 것을 많이 말하여 학작처(下學處)를 적게 말하고 상달처(上達處)를 많이 말하였으니, 만약 또 문의를 이해하면 가능할 것이다.



중용(中庸)-12


          독중용법(讀中庸法)-3

又 曰   中 庸 은    自 首 章 以 下 로    多 對 說 將 來 하여     直 是 整 齊 라     某 舊 讀 中 庸 에     以 爲 子 思 做 러니    又 時 復 有 箇 子 曰 字 라     讀 得 熟 後 에    方 見 得 是 子 思 參 夫 子 之 說 하여    著 爲 此 書 로라     自 是 로    沈 潛 反 覆 하여    遂 漸 得 其 旨 趣 하여     定 得 今 章 句 擺 布 得 來 直 恁 마 細 密 이로다

*擺- 열릴 파.     *擺布- 진열하다. 계획하다.  *마- 어조사 마.

또 왈  <중용>은 수장(首章)부터 이하는 상대하여 장래를 말한 것이 많아 이것을 가지런히 바로 잡았다. 모는 옛날에 <중용>을 읽을 적에 자사(子思)가 지었다고 여겼는데, 또 때로 반복해 '자왈'이라는 글자가 있는지라,읽기를 익숙히 한뒤에 바로 자사가 부자의 말씀을 참고하여 지은 것이 이 책으로 되었다고 비로소 깨달아 알게 되었다. 이로부터 침잠 반복하여 결국 그 취지를 점점 알게 되어,  깨닫기를 작정하여 지금 장구를 진열하듯이 펴서 계획을 이렇게 세밀히 세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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近 看 中 庸 에    於 章 句 文 義 間 에    窺 見 聖 賢 述 作 傳 授 之 意   極 有條 理 하여    如 繩 貫 棋 局 之 不 可 亂 이로라.

*窺- 엿볼 규.      *繩-줄 승. 노끈 승.  *棋-바둑 기.

근간에 <중용>을 보아 장구의 글뜻 사이에서 성현이 술작하고 전수한 뜻이 지극히 조리를 가져 마치 먹줄이 바둑판을 관통하는 것과 같아 어지럽힐 수 없다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중용(中庸)-13


    독중용법(讀中庸法)-4

中 庸 은    當 作 六 大 節 看 이니    首 章 이    是 一 節 이니     說 中 和 하고    自 君 子 中 庸 以 下 十 章 이    是 一 節 이니    說 中 庸 君 子 之 道 하고    費 而 隱 以 下 八 章 이     是 一 節 이니    說 費 隱 하고    哀 公 問 政 以 下 七 章 이     是 一 節 이 니    說 誠 하고     大 哉 聖 人 之 道 以 下 六 章 이     是 一 節 이니     說 大 德 小 德 하고     末 章 이    是 一 節 이니    復 申 首 章 之 義 하니라

*費- 쓸 비.      *隱- 숨을 은.     *申- 납신. 이야기할 신.

  <중용>은 마땅히 6개의 대절로 만들어 볼 것이니, 수장이 바로 1절이니, 中和를 말하여였다.  '君子中庸' 부터 이하 10개장이 바로 일절이니 <중용>은 군자의 도임을 말하였다. '費而隱'이하 8개장이 바로 1절이니 費隱을 말하였다. 哀公問政 이하 7개장이 바로 1절이니 誠을 말하였다. 大哉聖人之道  이하의 6개장이 바로 1절이니 大德 小德을 말하였다. 끝장이 바로 1개장이니 주자의 뜻을 다시 이야기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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問 中 庸 大 學 之 別 한대     曰 如 讀 中 庸 求 義 理 는     只 是 致 知 功 夫 요     如 謹 讀 修 省 은     亦 只 是 誠 意 니라.

*謹-삼갈 근.        *省- 살필 성.

<중용>과 <대학>의 차별을 묻기에 다음과 같이 말슴하였다.  예컨대  <중용>을 읽어 의리를 구하는 것은 단지 바로 <대학>의 '知致'의 공부요, 예컨대 <중용>의 '謹讀修省'은 역시 단지 바로 <대학>의 '誠意'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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問 只 是 中 庸 은    直 說 到 聖 而 不 可 知 處 로소이다    曰 如 大 學 裡 也 에    有 如 前 王 不 忘 은    便 是 篤 恭 而 天 下 平 底 事 니라

단지 이 <중용>은  곧 성인에 도달하는 알 수 없는 일을 말한 것입니까? 라고 묻기에 다음과 같이 말씀하였다. 예컨대 <대학>속의 '前王不忘'은 마치 곧 이 <중용>의 독실히 공경하면 천하 평화와 기초사업이 같은 것이다.



중용(中庸)-14 中庸章句


       중용장구(中庸章句)1)

   제 1장  중용의 체요-1


天 命 之 謂 性 이요    率 性 之 謂 道 요    修 道 之 謂 敎 니라  2)

*天- 上帝. 조물주. 하나님.  *命- 품부(稟賦), 즉 천품.
*天命- 하늘 자신의 품질(稟質)의 실현.

만물의 주재자인 천(天)이 품부(稟賦)한대로 타고난 것을 천성(天性)이라 하는 것이요, 타고난 천성에 따라 그대로 성장 소멸하는 것을 道라 하는 것이요, 천성을 발현하여 실천할 때에 준수할 도리를 닦고 익히는 것을 교(敎)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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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중이란 것은 편벽되지 않고 의지하지 않아도 초과나 불급이 없는 것의 이름이며, 용이란 항상 평소와 같은 것이다. (中者 不偏不倚無過不及之名  庸平常也)

정자왈 편벽되지 않음을 중이라 이르고, 바뀌지 않음을 용이라 이르니, 중은 천하의 정도요, 용은 천하의 정리이다.(子程子曰 :  不偏之謂中,  不易之謂踊,  中者天下之正道,  庸者天下之定理.)

이 편은 이에 공문(孔門)에서 전수하는 심법인데 자사가 그것이 오래되어 차이가 생길까 두렵게 여겼다.(此篇  乃孔門傳授心法  子思恐其久而差也)

그러므로 맹자에게 전수하기 위하여 책으로 썼다. 그 책이 처음에는 일리를 말하였고, 중간에는 흐터져 만사가 되었고, 끝에는 다시 합해져 일리가 되었으니, 그것을 풀어놓으면 6합에 뻗치고, 말아들이면 은밀함에 퇴장하여 그 맛이 무궁하니 모두 진실로 학문이다. 잘 읽는 자가 완미하고 검색하여 거기서 얻게 된 것은 종신토록 그것을 써도 능히 다하지 못함이 있을 것이다.(故必之於書以授孟子  其書始言一理  中散爲萬事  末復合爲一理  放之則이六合  卷之則退藏於密  其味無窮  皆實學也  善讀者  玩索而有得焉  則終身用之  有不能盡者矣)

2) 명은 멸령과 같다. (命  猶令也)

성은 곧 리이다.(性  卽理也)

음양오행으로서 만물을 화생함에 기로서 형상을 이루고, 이성을 역시 부여하니 명령하는 것과 같다.(天以陰陽五行  化生萬物  氣以成形而理亦賦焉  猶命令也)

이로부터 사람과 만물이 날 때에, 각기 부여된 이성을 얻은 것으로부터 건순[陰陽] 오상[仁義禮智信]의 덕으로 여기니, 이른바 성품이라 한다.(於是  人物之生  因各得其所賦之理  以爲健順五常之德  所謂性也)

솔은 따르는 것이다.(率 循也)

도는 길과 같다.(道 猶路也)

사람과 만물은 각기 성품이 자연을 따르면 아마 날마다 쓰는 물건 사이에도 각기 마땅히 행하는 길이 있지 않음이 없으니, 이것이 곧 이른바 도(道)인 것이다.(人物  各循其性之自然  則其日用事物之間  莫不各有當行之路  是則所謂道也)

수는 품급(品級)과 제한(制限)의 수련을 말한다.(脩  品節之也)

성과 도는 비록 같으나 기품이 혹시 다르기 때문에 능히 초과와 불급의 차이가 없지 않다.(性道雖同  而氣稟或異  故不能無過不及之差)

성인은사람과 만물이 마땅히 행할 바에 의거하여 그것을 품절하여 천하에서 법으로 여기게 하니, 이른바 교(敎)인 것이다. 마치 예 악 형 정의 등속이 이것이다.(聖人因人物之所當行者  而品節之  以爲法於天下  則謂之敎  若禮樂刑政之屬是也)

대개 사람은 자기 몸에 성품이 있는 것을 알지만 그것이 하늘에서 나온 것임을 알지 못하고, 만사에 도가 있음을 알지만 그것이 성품에서 경유한 것임을 알지 못하고, 성인의 가르침이 있는 것은 알지만 그것이 나의 고유한 바에 따라 그것을 제재한다는 것임을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자사는 이것에서 먼저 그것을 발명한 것이니, 동자[동중서]의 이른바 ' 도의 큰 근원이 하늘에서 나왔다'는 것 역시 이런 의미이다.(蓋人  知己知有性  而不知其出於天  知事之有道  而不知其由於性  知聖人之有敎  而不知其因吾知之所固有者  裁之也  故  子思於此  首發明之  而董子所謂道之大原出於天  亦此意也)

해설
자사가 이<중용>을 지을 무렵, 인간은 하늘을 신앙의 대상으로 여겼다. 그래서 하늘은 곧 혹사(或使), 즉 누군가가 그렇게 하도록 시키는 존재이며, 그것에 의해 타고난 것이 천성(天性)이며, 그 천성을 그대로 따르고 지켜가는 것이 도덕(道德)이며, 그 도덕을 끊임없이 닦고 수리하는 것이 교육이라는 것이다.
즉 하늘로분터 받은 인간의 본성은 선하지만 그 선한 본성이 자각하여 일정한 궤도를 따라 나아가게끔 마땅히 도덕을 학습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용다운 발전적 사고이다.


중용(中庸)-15


        중용장구(中庸章句)

    제 1장  중용의 체요-2

  
道 也 者 는   不 可 須 臾 離 也 니    可 離 면    非 道 也 라    是 故 로    君 子 는    戒 愼 乎 其 所 不 睹 하며     恐 懼 乎 其 所 不 聞 이니라  3)

*須- 모름지기 수. 잠간 수.  *臾-잠깐 유.  *睹- 볼도.

도라는 것은 잠시도 떨어질 수 없는 것이니, 떨어질 수 있는 것이면 도가 아니다. 그러므로 군자는 그 보이지 않는 것(곳)에서도 경계하고 삼가며, 그 들리지 않는 것에서도 두려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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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도라는 것은 사물을 날마다 사용함에 마땅히 준행하는 이치이다.  모두 천성의 덕이 마음속에 구현되어 있는데, 있지 않은 물건이 없고, 그렇지 않은때가 없다. 그러니까 잠간이라도 분리될 수 없는 것이다.(道者  日用事物當行之理  皆性之德而具於心  無物不有  無時不然  所以不可須臾離也)

  만일 그것이 불리될 수 있으면, 어찌 그것이 성품을 통솔한다고 하겠는가? 그러므로 군자의 마음은 항상 존경과 두려움으로 보존하고, 비록 보이거나 들리지 않아도 역시 감히 소홀히 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천리의 본래의 상태로 보존하며  잠깐 동안이라도 떨어지게 하여서는 아니되는 것이다.(若其可離  則豈率性之謂哉  是以君子之心  常存敬畏  雖不見聞  亦不敢忽  所以存天理之本然  而不使離於須臾之頃也)

   해설
신독(愼獨)사상을 말하고 있다. 도에서 잠시라도 떠날 수 없는 삶을 지양해야 하고, 그런 삶은 남의 눈이나 귀에 구애되는 것이 아니니 신독으로 자기를 닦는 일이어야 한다. 가령 자동차가  잠시라도 차로를 벗어날 수 없듯이, 사람이면 인간의 도리를 잠시라도 벗어날 수 없다. 만약 이탈하면 그 순간부터 그것은 곧 금수와 같아지게 되기 때문이다.
  

중용(中庸)-16


           중용장구(中庸章句)

    제 1장  중용의 체요-3

    
莫 見 乎 隱 이며    莫 顯 乎 微 니    故 로    君 子 는    愼 其 獨 也 니라 4)

*隱- 숨을 은.        *顯- 나타날 현.     *微- 가늘 미. 작을 미.

숨어 있는 것보다 드러나는 것은 없으며, 은미한 것보다 나타나는 것은 없으니, 그러므로 군자는 그가 홀로 있을 때에 삼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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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은은 어두운 곳이다. 미란 작은 일이다. 독이란 남은 알지 못하는 곳이지만 자기는 홀로 아는 곳이다.(隱 暗處也  微  細事也  獨者  人所不知  而其所獨知之地也)

말하자면 그윽하고 어두운 가운데 작은 일은, 흔적이 비록 형성되지 않았으나 기미(機微)는 이미 동하였으니, 남이 비록 알지 못하나 자기는 홀로 그것을 알았으니, 바로 천하의 일이 드러나 보이고, 환히 나타나도 이에서 지나치는 것은 없다.(言幽暗之中  細微之事  跡雖未形  而幾則已動  人雖不知  而己獨知之  則是天下之事  無有著見明顯而過於此者)

그러므로 군자는 이미 항상 경계하고 두려어하며, 이로부터 더욱 삼가기를 더한다. 그러니까 사람의 욕심이 장차 싹틀 때에 막아서 그것이 은미한 가운데서, 부지불식간에 싹이 터서 도리를 이탈하여 멀리까지 이르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是以  君子旣常戒懼  而於此  尤加謹焉  所以渴人欲於將萌  而不使其潛滋暗長於隱微之中  以至離道之遠也)
*萌-싹 맹.       *滋-불을 자.

   해설
장인(匠人)정신은 무엇일까? 근무시간 동안 일을 대강해버리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데서도, 밤을 새워서라도 일을 완벽하게 해내는 자세라 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신독사상일 것이다. 보이는것, 분명한 것, 들리는 것에만 인도가 있는 것이 아니고, 또 세계를 다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