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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거양득(一擧兩得)

가릉빙가 2009. 6. 22. 10:50

 

 
일거양득一擧兩得

옛날 중국에 변장자라고 하는 힘센 장사가 있었다.
하루는 그가 길을 가다가 날이 저물어 어떤
여관에 묵게 되었다.
거의 한 솥이나 되는 밥을 거뜬히 먹어 치운 변장자
그가 입맛을 다시며 막 잠자리에 들려 하는데 갑자기
밖이 소란스러워 지는 것 이였다.
그러더니 이런 외침이 들려 왔다.
"호랑이가 나타났다!" "호랑이 두 마리가 소를
잡아먹으려 한다."
변장자는 벌떡 일나나 소리치며 일어났다.
"아니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
그렇다면 내가 잡아야지 !"
그리고는 방구석에 세워둔 칼을 들고 밖으로
뛰쳐나가려 하였다.
그때 여관에서 심부름 하던 총각이 서두르는 변장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 이였다.
"손님 그렇게 서두를 필요가 없습니다."
변장자는 호리호리한 그 총각을 힐끗 보며
성급하게 소리 쳤다.
'아니 서두를 필요가 없다니? 호랑이가 나타났다는데
가만이 지켜보고만 있으란 말이냐?"
그러자 총각은 화를 내지 않고 차근차근히 말하였다.
"호랑이는 한 마리가 아니고 두 마리란 말입니다.
그러나 그놈들은 서로 소를 잡아먹으려고 자기네끼리
싸울 거예요.
그러니까 가만 놔두면 두 마리 중 힘이 약한 놈은
힘센 놈한테 물려 죽을 겁니다."
변장자는 가만히 서서 총각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총각은 미소를 지으며 말을 잇는 것 이였다.
"그러나 힘센 호랑이도 틀림없이 많은 상처를 입고
힘이 빠져 있을 것입니다.
그 때쯤 지쳐 있는 호랑이를 때려잡으면 별로
힘 안 들이고 호랑이 두 마리를 다 잡게 되는 거지요.
어때요 ? 제 생각이 ......"
변장자는 감탄하며 무릎을 탁 쳤다.
"옳커니 ! 네 말을 듣고 보니 그야 말로 일거양득이구나."
이렇게 해서 변장자는 호랑이 한 마리가 쓰러져 죽은 뒤
남은 호랑이를 쉽게 잡을 수 있었다.
힘 들이지 않고 호랑이 두 마리를 얻은 셈이다.

이 이야기는 한가지 일을 함으로써 두 가지 이득을
얻는 다는 이야기다.
이 야야기는 (춘추후서)라는 책에 나오는
일거 양득이란 이야기다.